이슬람교인이 대부분인 터키가 건국 이후 처음으로 기독교 교회의 신설을 승인했다.
AFP통신은 3일 터키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건국 이후 처음으로 터키에 새로 교회가 건설된다”고 보도했다. 터키가 기존 교회들을 재건축하거나 다시 문을 연 적은 있지만 새로 건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새로 지어지는 교회는 터키 내 시리아 기독교인을 위한 것으로 수도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공항 인근의 예실쿄이 지역에 세워진다. 터키 언론 휴리예트는 정부가 이 교회를 세울 부지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교회 건설은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총리가 이스탄불 총리 집무실에서 주재한 터키 내 소수 종교 대표자들과의 회담에서 결정됐다고 휴리예트는 전했다. 다부토울루 총리는 전날 동방정교회 총대주교 바르톨로뮤 1세, 아르메니아정교회 아람 아테샨 주교, 아샤크 할레바 랍비장(유대교 지도자) 등 각 종교 대표자들을 초청해 신년 만찬회를 열었다.
터키 정부 통계에 따르면 터키 국민의 99%가 이슬람교인이며 시리아 기독교인 인구는 2만명 수준이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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