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부고] 美 첫 흑인 상원의원 에드워드 브룩 별세 外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부고] 美 첫 흑인 상원의원 에드워드 브룩 별세 外

입력
2015.01.04 16:19
0 0

미국 역사상 첫 흑인 상원의원을 지낸 에드워드 브룩이 3일 별세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향년 95세.

외신들은 랠프 네스 전 보좌관을 인용, 이날 브룩이 플로리다주 자택에서 가족들이 모인 가운데 노환으로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브룩은 1962년 메사추세스주 법무장관에 선출됐으며 1966년 같은 지역 공화당 상원의원으로 당선돼 1979년까지 의원직을 역임했다.

1960년대는 미국 내 인종 갈등이 심화하던 때로 브룩의 등장은 상직적이고 놀라운 사건으로 기록된다. 브룩이 주 법무장관으로 선출됐을 때 당시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세상에, 미국에서 가장 큰 뉴스 아닌가”라고 말할 정도였다.

브룩은 미군의 베트남전 참전을 반대하고 워터게이트 사건 직후 닉슨 대통령 사임을 주장하고 나선 첫 번째 공화당 의원이었다. 그는 여성의 권리 향상을 위해 1972년 의회에서 ‘양성평등조항’(EPA)을 통과시키는 데 앞장서기도 했다.

브룩 이후 상원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흑인은 현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를 비롯해 캐럴 모슬리 브라운(민주ㆍ일리노이), 팀 스콧(공화ㆍ사우스캐롤라이나), 미아 러브(공화ㆍ유타) 등 9명이 있다. 이들 중 브룩은 오바마 대통령과 인연이 깊다. 2008년 오바마가 처음 대선에서 승리했을 때 브룩은 “신께 감사한다”며 “살면서 첫 흑인 대통령을 볼 수 있음에 기쁘다”고 밝혔다. 이듬해 10월에는 오바마 대통령이 브룩에게 영광스러운 시민에게 주는 최고상인 의회황금훈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당시 “자신의 일생을 미국 내 장벽을 부수고 분열을 없애는 데 바친 인물”이라고 브룩을 치하했다.

신지후기자 ho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