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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원 바둑] 너무 강한 상대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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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원 바둑] 너무 강한 상대를 만났다

입력
2015.01.0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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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16강전 제2국

백 박시열 5단 흑 박정환 9단

(참고1도)
(참고1도)
(참고2도)
(참고2도)

장면 1 박정환은 지난 한 해 동안 국내외 기전에서 83승 26패(승률 76%)에 18연승을 기록해 다승, 승률, 연승 3개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고, 1년 내내 부동의 랭킹 1위로 명실상부하게 국내 최강자의 위치를 지켰다.

한편 박시열은 지난해 30승 13패(승률 70%)로 승률은 그런 대로 괜찮았지만 승수가 박정환의 절반도 안 되는 데다 랭킹도 줄곧 60위권에 머물렀다. 입단 6년 만에 처음으로 명인전 본선에 올랐는데 첫 판에서 너무 강한 상대를 만난 셈이다. 박정환과 맞대결은 이번이 두 번째로 2010년 물가정보배 예선에서 처음 만나 불계패했다.

우변에서 박시열이 6, 8로 뒀을 때 흑이 참고1도처럼 두는 게 보통인데 박정환은 그쪽을 보류한 채 좌하귀에 먼저 걸치는 색다른 취향을 선보였다. 10, 12 때 그냥 13으로 꽉 이은 것도 평소와 다른 모습이다. 참고2도 1은 백이 선수를 잡아서 좌하귀쪽을 먼저 두는 게 싫다는 뜻이다. 실전에서는 반대로 흑이 선수를 잡아 15에 선착해서 일단 박정환의 의도대로 됐다.

박영철 객원기자 ind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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