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민족적 이익의 견지에서 처신해야"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3일 미국의 대북제재 조치가 남북관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선신보는 이날 평양발 기사에서 "미국의 대조선 제재조치는 민족 화해의 기운에 찬물을 끼얹고 북과 남의 대화에 쐐기를 박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이어 "남조선 당국도 이제는 민족적 이익의 견지에서 처신해야 한다"면서 "통일시대를 열어가겠다고 천명한 당국자의 새해 인사가 빈말이 아니라면 미국의 오만무례한 간섭을 반대하고 배격할 줄 알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선신보는 또 일부 단체·개인에 대해 미국과 거래를 금지하는 제재 조치에 대해 "이들은 애당초 미국과 거래를 하고 있지 않아 제재에 실효성이 없다"면서 이는 소니 픽처스 해킹 사건의 '북조선 소행설'을 정당화하기 위한 명분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미국이 먼저 도발하고 조선이 초강경대응으로 맞서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것이 미국에게도 이익이 된다면서 "'백악관의 주인'이 역사적인 화해에 대한 조선의 호소에 긍정적으로 호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소니 픽처스에 대한 해킹 사건과 관련해 북한 정찰총국과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 조선단군무역회사 등 단체 3곳, 이와 관련된 인사 10명을 제재 대상으로 공식 지정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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