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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파견' 한국 의료진 1명 독일로 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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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파견' 한국 의료진 1명 독일로 후송

입력
2015.01.02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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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라리온 환자 채혈 중 감염 우려

증상 없으나 잠복기간까지 관찰 필요

오영주 외교부 개발협력국장(왼쪽)과 권준욱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 공공보건정책관이 2일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브리핑룸에서 에볼라 위기대응을 위해 시에라리온에 파견된 우리나라 구호대원 1명이 독일에 있는 에볼라 치료센터로 이송된다는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이 대원 지난해 말 현지에서 환자 채혈 과정에서 주사바늘이 손가락에 닿는 사고를 당했다. 외상은 없고 감염 증상도 보이지 않고 있으나 정부는 에볼라 바이러스 잠복 기간인 이달 20일 정도까지 감염 여부를 면밀히 관찰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오영주 외교부 개발협력국장(왼쪽)과 권준욱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 공공보건정책관이 2일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브리핑룸에서 에볼라 위기대응을 위해 시에라리온에 파견된 우리나라 구호대원 1명이 독일에 있는 에볼라 치료센터로 이송된다는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이 대원 지난해 말 현지에서 환자 채혈 과정에서 주사바늘이 손가락에 닿는 사고를 당했다. 외상은 없고 감염 증상도 보이지 않고 있으나 정부는 에볼라 바이러스 잠복 기간인 이달 20일 정도까지 감염 여부를 면밀히 관찰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아프리카 시에라리온 에볼라 대응을 위해 파견된 한국 긴급구호대 의료진 10명 중 1명이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우려 때문에 독일로 긴급 후송된다고 2일 정부가 밝혔다.

외교부,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이 의료진은 지난달 30일 현지 프리타운 인근 가더리치 에볼라치료소(ETC)에서 에볼라 환자 채혈 도중 왼쪽 두 번째 손가락 부위 장갑이 찢어지고 맨살에 주사바늘이 닿는 상황이 발생했다. 원래 2인 1조 채혈이 원칙이나 이 의료진은 현지 여건 때문에 혼자 채혈을 시도했고, 에볼라 양성 환자였던 채혈 대상자가 움직이는 바람에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복지부 당국자는 “곧바로 매뉴얼에 따라 이 의료진 손 부위에 염소 소독을 실시했고, 다행히 주사바늘에 찔리거나 긁히는 등 우려되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까지 피부 손상을 포함해 특별한 외상이나 발열 구토 등 에볼라 감염 증상은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정부는 그러나 정확한 상태 확인을 위해 미국 에어 앰뷸런스 ‘피닉스에어’를 이용, 이 의료진을 3일 오전 독일 에볼라 치료병원으로 후송키로 했다. 이후 에볼라 바이러스 잠복 기간(통상 21일)인 20일까지 감염 여부를 관찰하며 치료할 계획이다. 정부는 가족들의 요구로 이 의료진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정부는 의료진 안전을 위해 미국, 유럽연합(EU) 측과 사고 발생시 의료진 긴급 후송 계획을 마련한 상태였다. 이 계획에 따라 상황 발생 직후 국제보건기구(WHO)를 통해 후송 절차를 시작, 2일 오후 독일 측에서 공식적으로 허가를 받았다.

한국 긴급구호대는 구랍 20일 현지에 도착, 교육훈련을 받은 뒤 27일부터 진료를 시작했다. 정부는 이번 상황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긴급구호대 2진, 3진도 파견할 예정이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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