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의 3배… 시가총액 9위
제일모직 주가가 새해 첫 개장일에 공모가 3배 수준을 뛰어넘었다. 글로벌지수 편입에 따른 외국인 매수세 덕분이지만 당분간은 수급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제일모직은 개장 초부터 강세를 보이면서 장중 17만4,000원을 기록하며 전일보다 1만3,000원(8.23%) 오른 17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18일 상장 이후 하루(12월 24일)를 제외하고 계속 상승세를 기록하더니 9거래일 만에 공모가(5만3,000원) 3배 가격을 돌파한 것이다. 이에 제일모직 시가총액은 22조850억원으로 SK텔레콤과 삼성생명을 제치고 9위에 올랐다. 이날 코스피지수도 전일보다 10.85포인트(0.57%) 오른 1,926.44에 마감했다.
제일모직 주가 상승의 직접적인 원인은 해외지수 조기 편입 결정에 따른 외국인 매수세다. 제일모직은 5일 장 마감 이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와 미국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편입된다. 2일 외국인은 제일모직 주식 10만여 주(202억원어치)를 사들이며 5거래일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5일 지수편입 이후에는 외국인 매수세가 다소 수그러들면서 주가가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 후 한 달간은 실적보다는 수급에 따른 변동성이 커지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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