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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뼈 골절 하승진, 시즌 끝나고 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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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뼈 골절 하승진, 시즌 끝나고 수술

입력
2015.01.0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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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강 PO 노리는 팀 위해 미뤄"

하승진(29ㆍ전주 KCC)이 코뼈 수술을 시즌 뒤로 미뤘다. 팀을 위해서다.

KCC 관계자는 2일 “하승진이 어제 병원에 다녀온 뒤 이 같은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일단 붓기가 가라앉은 뒤 교정 시술을 할 예정이다. 최소 일주일 뒤면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코트에서는 안면 보호대를 찬다”고 덧붙였다.

하승진은 전날 서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상대 외국인 선수 리오 라이온스의 팔꿈치에 맞아 코뼈가 부러졌다. 수술할 경우 3~4주 결장이 불가피 했다. 하지만 2일 예정된 수술 계획을 접었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무산되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KCC는 2일까지 9승23패로 9위에 머물러 있다. 최하위 삼성(8승25패)에 불과 1.5경기 앞서 있는 최악의 시즌을 보내는 중이다. 6위 부산 KT와의 승차는 6경기다. 앞으로 남은 22경기 결과에 따라 극적인 6위권 진입도 가능하다. 더구나 시즌 내내 부진했던 국가대표 포인트가드 김태술도 완연히 살아났다.

그 간 팬들에게 보여준 것이 없다는 미안함도 이번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 듯 하다. 하승진은 지난달 9일 SK전에서 종아리 근육이 파열됐다. 군복무를 마치고 의욕적으로 복귀한 첫 시즌부터 예기치 않은 부상에 울었다. 결국 KCC는 하승진이 20일 넘게 코트에서 빠진 사이 7연패를 당했다. 허재 KCC 감독의 속은 까맣게 타 들어 갔다. 그런데 이번엔 종아리 부상을 떨쳐내고 코트에 투입된 바로 그 날, 코뼈가 골절되고 말았다.

KCC 관계자는 “(하)승진이가 정말 이번 시즌을 벼르고 있었다. 몸무게를 줄이는 등 개인적인 노력을 많이 했다”며 “시즌 끝까지 무조건 뛰겠다고 하더라. 구단도 선수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프로농구연맹(KBL)은 전날 하승진과 팬 사이에 벌어진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10개 구단에 주의를 요하는 공문을 보내기로 했다. 아울러 당시 경기 감독관 등의 이야기를 듣고 징계 여부도 결정한다고 밝혔다. 하승진은 코피를 흘리며 코트를 떠나는 과정에서 한 관중이 “엄살 피우지 말라”고 비아냥대자 이에 격분, 관중석을 향해 다가가려 했지만 팀 관계자와 진행 요원의 제지를 받고 충돌 없이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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