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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말리는 오바마 골프사랑, 지난해 54번 라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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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말리는 오바마 골프사랑, 지난해 54번 라운딩

입력
2015.01.02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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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휴가 기간 중인 29일 하와이의 한 골프장에서 지인인 그레그 옴과 골프를 치던 중 다음 홀로 이동하기 위해 골프카트를 운전하고 있다. 하와이=AP 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휴가 기간 중인 29일 하와이의 한 골프장에서 지인인 그레그 옴과 골프를 치던 중 다음 홀로 이동하기 위해 골프카트를 운전하고 있다. 하와이=AP 연합뉴스

‘골프광’으로 소문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총 54차례 골프를 쳤다고 미 의회전문지 힐(The Hill)이 1일 보도했다. 통계적으로 1년 52주 동안 매주 골프를 치고 두 번을 더 친 셈이다. 겨울 휴가가 시작된 지난달 19일부터 전날까지만 8차례의 라운딩을 즐겼다. 2009년 취임 이후에는 총 214차례 골프를 쳤다.

오바마 대통령은 주로 지인이나 참모들과 골프를 즐기는 스타일로 이번 겨울휴가 기간에도 하와이 해병대 기지 골프장에서 그레그 옴, 바비 티트콤 등 ‘죽마고우’들과 주로 골프를 쳤다. 물론 성탄절 전날인 지난달 24일에는 하와이를 방문 중인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와 골프 회동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골프 회동으로 나집 총리는 귀국 후 말레이시아 언론과 국민들로부터 ‘최악의 폭우로 10만 명 이상이 대피하는 등 큰 피해를 본 상황에서 한가하게 골프를 쳤다’는 거센 비판에 시달려야 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골프 사랑 역시 종종 논란거리가 됐다. 대표적으로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8월20일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의해 참수된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를 애도하는 성명을 낸 직후 골프장으로 향했다가 구설에 올랐고, 지난달 28일에는 오바마 대통령의 골프 때문에 해당 군 골프장 16번 홀에서 결혼식을 올리려던 육군 대위 커플이 하루 전에 갑자기 결혼식 장소를 바꿔야 하기도 했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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