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시스트 1개 모자란 빼어난 활약... 동부, KGC 누르고 3위 자리 지켜
양띠 김주성(36ㆍ원주 동부)이 을미년 새해 첫 날부터 이름 석자를 각인시켰다. 김주성은 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KCC 프로농구 경기에서 어시스트 1개가 모자라 트리플더블을 완성하지 못했지만 팀의 81-72 승리에 앞장섰다. 동부는 21승(11패)째를 거두며 3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김주성은 경기 후 “트리플더블을 성공하지 못해 아쉽긴 하지만 억지로는 안 되는 것 같다”며 속내를 털어놨다. 하지만 순도 만점의 활약이었다. 1쿼터 자칫 분위기를 내 줄 수 있었던 상황에서 해결사로 나섰고, 4쿼터 막판에는 쐐기포를 꽂으며 처음과 끝을 장식했다. 33분41초를 뛰는 동안 14점, 12리바운드, 9어시스트다. 어시스트 1개만 더 보탰으면 개인 통산 4번째 트리플더블이다. 시간도 넉넉하게 남았었기에 김주성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트리플더블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겨 놓고 ‘기록을 세울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마지막에 (윤)호영이게게 패스를 했는데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며 “트리플더블이라는 게 억지로는 안 되는 것 같다”고 웃었다.
부산에서 열린 ‘통신 라이벌’전에서는 서울 SK가 부산 KT를 72-60으로 제압했다. 24승8패가 된 2위 SK는 지난해 1월11일부터 이어진 KT전 연승 행진을 7경기째로 늘리면서 선두 울산 모비스(25승6패)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줄였다. 반면 KT는 3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15승17패 KT는 6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54-48로 6점 앞선 채 4쿼터에 돌입한 SK는 4분 가까이 KT의 공격을 무득점으로 묶어 놓고, 박승리(25)와 헤인즈(34)가 득점에 성공, 점수차를 10점차로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KT는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주포 조성민(32)이 5반칙 퇴장을 당해 사실상 추격 의지를 잃었다.
잠실실내체육관에서는 9위 전주 KCC가 46일 만의 탈꼴찌에 도전했던 서울 삼성을 71-69로 물리치고 순위를 유지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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