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탕 16경기 늘어 동계훈련 중시... 2월 6개 구단 '오키나와 리그'도
조만간 프로야구 10개 구단의 출국행렬이 시작된다. 2015시즌을 맞아 해외 전지훈련을 실시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한 달간 휴가를 즐겼던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이달 중순부터 3월 초까지 전투 모드에 돌입한다. 1,2차 전지훈련의 성과에 따라 정규시즌 희비도 엇갈린다는 판단에서다.
국내 구단은 보통 2월에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는 미국, 일본과 달리 조금 더 일찍 정규시즌을 준비하는 편이다. 추운 날씨 탓에 국내 훈련이 불가능하고, 해외에 캠프를 차리려면 시차 적응 등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9개 구단은 1월15일 일제히 전지훈련을 떠났다. 이번에도 10개 구단이 15~16일 이틀간 따뜻한 곳을 찾아 출국한다.
3월 3~4일 종료되는 스프링캠프는 ‘한 해 농사의 절반’으로 불린다. 각 구단은 6월까지 좋은 성적을 거둬야 가을 잔치 티켓을 거머쥘 공산도 커, 초반 기 싸움의 서막과 같은 스프링캠프를 중시하는 경향이 짙다. 더구나 2015시즌은 10구단 체제다. 작년보다 16경기 많은 144경기를 치러야 해 캠프에서 선수들의 체력을 충분히 쌓아 두고 두터운 백업 선수층을 구성해야 긴 시즌을 버틸 수 있다.
대부분 구단의 스프링캠프는 1ㆍ2차로 나눠진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미국에서 1차를, 일본에서 2차를 진행하는 사례가 ‘대세’다. 한 곳에서만 머무는 팀은 KIA뿐이다. 김기태 KIA 신임 감독은 미국과 일본을 오가며 또 한 번 시차 적응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애고자 일본 오키나와에 ‘말뚝’ 캠프를 차렸다.
1차 전지훈련의 목적은 부상 방지와 체력 증강, 2차 캠프는 연습 경기를 통한 실전 감각 향상에 방점이 찍힌다. 특히 이번에도 6개 구단이 2월 초ㆍ중반 오키나와로 집결해 시범경기와 정규시즌에 앞서 치러지는 ‘오키나와 리그’를 통해 야구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스프링캠프의 또 다른 매력은 야구팬들의 참관이다. 두산이 2004년부터 참관 이벤트를 실시한 이후 각 구단들이 앞다퉈 참관단을 모집하고 있다. 각 구단은 올해도 선수단 미팅, 레크레이션, 포토타임, 관광 등의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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