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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과자, 만두 샐러드... 美 시장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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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과자, 만두 샐러드... 美 시장서 인기

입력
2015.01.0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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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체들 현지화 제품으로 공략

‘감자칩을 대체할 건강간식’, ‘피자, 파스타에 두루 쓰이는 비밀병기 핫소스’… 한국산 김과 고추장, 만두가 미국의 식탁을 파고 들고 있다. 한국 식품업체들의 현지화가 힘을 발휘하면서 방송에 건강식이나 트렌드 음식으로 소개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국내에서 반찬으로 주로 먹는 김은 미국에서는 아이들에게 줄 건강한 과자 간식으로 소개되면서 수출이 크게 늘고 있다. 관세청 수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김 수출액은 1억4,600만 달러로 비중은 미국(33.1%), 중국(20.1%), 일본(18.0%) 순이었다. 건강, 저칼로리 간식으로 조미김이 인기를 끈 덕분이다.

CJ제일제당의 ‘애니천’은 미국에서 100%스낵용으로 소비되는데 오리지널, 와사비맛, 달콤한맛, 허브맛 등 4종으로 타깃, 월마트, 코스트코, 홀푸드마켓 등 현지 대형 유통업체들에서 팔리고 있다. 이중 오리지널과 와사비맛 매출의 80%를 차지한다. 동원F&B의 ‘양반 씨베지스’ 등도 간식으로 잘 팔리면서 현지 유통업체들은 한국 중소기업과 손잡고 자체브랜드(PB) 제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미국에서 200억원 매출을 올릴 것으로 잠정 집계하면서 올해는 3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고추장의 대미 수출량도 크게 늘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고추장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20.4% 늘었다. 특히 최근 3년 새 고추장의 미국 수출은 41%나 늘어 업계는 지난해 처음으로 대미 수출액이 1,000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은 고추장의 변신이다. 현지 입맛과 먹는 방식에 맞게 덜 맵고 단맛을 살리면서 직접 뿌려먹거나 찍어먹을 수 있는 디핑소스 형태로 만든 것이다. 대상은 지난해 10월부터 ‘고추장-코리안칠리소스’를 개발해 미국에 판매하고 있다. 1년 넘는 개발 끝에 묽게 만들면서도 고추장 맛을 유지해 짜 먹을 수 있는 소스형태로 만들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9월부터 고추장 핫소스를 개발해 10월부터 미 서부 코스트코에서 요리법 마케팅 행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달부터는 덜 맵고 더 묽은 약고추장도 선보였다. CJ제일제당의 2011년~2013년 고추장 수출액은 195억원으로 미국이 3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올해는 미국에서만 매출 100억원을 기대했다.

이밖에 만두를 샐러드로 먹는 미국인을 고려해 CJ제일제당은 만두피를 얇게 하는 대신 만두소를 늘리면서 작은 사이즈로 개발했다. 또 건강에 관심 있는 이들을 겨냥해 만두피에 통곡물을 넣은 팟스티커 만두도 판매 중이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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