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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수 수상 거부부터 전지현의 착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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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수 수상 거부부터 전지현의 착각까지

입력
2015.01.0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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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백진희가 지난 30일 열린 'MBC 연기대상'에서 '황금연기상'의 수상 거부를 밝힌 배우 최민수가 보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인터넷 캡처/2014-12-31(한국일보)
배우 백진희가 지난 30일 열린 'MBC 연기대상'에서 '황금연기상'의 수상 거부를 밝힌 배우 최민수가 보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인터넷 캡처/2014-12-31(한국일보)

“문희만입니다. 뭐 잘한 게 있어야 상을 받죠. 그렇죠? 그래서 죄송스럽지만 수상을 정중히 거부하려 합니다.”

MBC 월화드라마 오만과 편견에서 문희만 검사로 출연하는 최민수(53)는 MBC 연기대상 황금연기상 수상자로 결정됐으나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최민수의 수상 거부는 2014년 연말 지상파 TV 3사 시상식에서 가장 큰 화제였다.

오만과 편견에 함께 출연한 백진희는 최민수를 대신해 상을 받으며 문희만 검사의 이름으로 수상을 거부한다는 내용을 담은 쪽지를 읽었다. 검찰을 정부에 빗대 실정을 꼬집은 셈이다. 백진희가 읽지 못한 부분에는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안타까움이 담겼다고 알려졌다.

박영규는 KBS 연기대상에서 우수연기상을 받고 나서 “세월호 가족 여러분, 내년에 힘차게, 용기를 잃지 말고 삽시다”라고 말했다. 아들을 저 세상으로 먼저 보낸 박영규는 “훌륭한 작품(KBS 대하사극 정도전)에서 연기할 수 있게 돼 영광스럽다”면서“이렇게 좋은 날 늘 보고 싶은, 하늘에 있는 우리 아들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박영규는 아들을 위해 노래하겠다며 오페라 축배의 노래 한 대목을 열창해 박수를 받았다.

지상파 TV 3사 연예대상 석권을 노렸던 유재석은 SBS 연예대상에서 시청자가 뽑은 최고인기상을 받은 뒤 “이제 오늘 저는 이걸로 끝났나 봅니다”라고 말했다. 누군가 꽃다발을 선물하며 “넌 이제 끝났어”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SBS 연예대상 대상을 받은 이경규는 유재석의 3관왕 등극을 막았다. 이경규는 “후배 여러분 발목을 잡아 너무 죄송합니다. 프로그램 열심히 하는 것도 좋지만 상복이라는 건 무시 못 합니다”라고 말했다.

MBC 주말드라마 왔다! 장보리에서 악녀 연민정으로 출연했던 이유리는 장보리역을 맡았던 주인공 오연서를 제치고 대상을 차지했다. 이유리는 “누구를 그림자처럼 빛내주는 그림자 같은 역할을 많이 했는데 PD분들이 이렇게 (대상 수상자로)뽑아주셔서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SBS 연기대상 대상을 받은 전지현은 열 명에게 주는 10대 스타상을 10 시청자가 뽑은 상으로 착각해 “제가 영화 위주로 하다 보니 10대들은 저를 못 알아보기도 한다. 10대 스타상을 받아 너무 기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상준기자 jun@hksp.kr

전지현 SBS 연기대상 10대스타상 수상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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