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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무역 성적표, 트리플 크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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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무역 성적표, 트리플 크라운

입력
2015.01.0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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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ㆍ흑자ㆍ무역 규모 사상 최대

우리나라가 지난해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사상 최대의 수출액, 무역흑자, 무역규모라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사진은 부산 감만부두 전경. 부산=이성덕기자 sdlee@hk.co.kr
우리나라가 지난해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사상 최대의 수출액, 무역흑자, 무역규모라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사진은 부산 감만부두 전경. 부산=이성덕기자 sdlee@hk.co.kr

우리나라가 지난해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사상 최대의 수출액, 무역흑자, 무역규모라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여러 나라와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 효과에 중소ㆍ중견 기업이 수출에서 활약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지난해 수출액이 5,731억100만 달러로 2013년보다 2.4% 늘고, 수입액은 5,256억9,600만 달러로 2.0%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474억6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액과 무역흑자는 각각 종전 사상 최대치인 2013년 5,597억 달러와 440억 달러를 갈아치웠다. 무역 규모도 1조987억9,700만 달러로 4년 연속 1조 달러를 넘었으며, 기존 최대 기록인 2011년의 1조796억 달러를 경신했다.

특히 중소ㆍ중견기업들이 수출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중소ㆍ중견기업의 수출액 증가율은 지난해 1∼11월 5.9%로 대기업(0.3%)을 크게 앞섰다. 전체 수출에서 중소ㆍ중견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32.1%에서 2013년 33.0%, 지난해 34.0%로 확대되는 추세다. 문병기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분야 별로는 신재생에너지, 그린수송, 의약품 및 의료기기의 수출 증가가 두드러졌다”며 “방위산업과 항공ㆍ우주 산업의 수출 산업화가 진전되는 등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에서 수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FTA 발효국과 무역 규모는 6.0% 증가하면서 FTA도 톡톡히 역할을 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지난해 FTA 발효국과의 수출이 7.0%, 수입은 4.7% 늘었다. 이는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체 교역량 증가율을 크게 앞선다. 지난해 우리나라 무역 규모는 2.2% 증가하고 수출은 2.4%, 수입은 2.0% 늘었다. 현재 전체 교역 가운데 FTA 발효국과 교역이 38.8%를 차지하지만, 이미 타결된 5개 나라(중국ㆍ콜롬비아ㆍ캐나다ㆍ뉴질랜드ㆍ베트남)와 FTA가 발효되면 61.5%로 확대될 전망이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FTA 후발주자였던 우리나라는 지난해에만 중국, 호주, 캐나다, 베트남, 뉴질랜드 등 5개국과 FTA 협상을 타결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는 미국의 경제성장, FTA 효과, 유가 안정세 등 세계 경제의 완만한 회복에 힘입어 수출액은 5,940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3.7% 늘고, 수입은 5,420억 달러로 3.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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