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금요일 : Welcoming New Year (새해를 맞이하며)
새해 결심이나 계획을 묻는 “What's your New Year's resolution?”은 만국 공통이다. “Have you made any resolutions for the new year?(새해 결심은 했니?)”라는 물음에는 “Yeah, I want to lose weight, quit smoking and make more money(응, 살을 뺄 거야, 금연을 할 거야, 돈을 많이 벌 거야)” 같은 대답을 주로 한다.
크리스마스가 특정 종교에 연관된 것이라면 New Year's Holiday(신년 휴일)는 민족과 국경을 초월한 공통의 휴일이자 축제일이다. 실제로 바빌론 사람들은 기원전 4000년경 오늘날의 춘분인 3월 23일을 새해로 간주하고 한 해 농사의 시작을 축하했으며 로마인들은 3월 25일을 축하하다가 줄리어스 시저가 1월 1일을 기준으로 하는 달력을 제정해 오늘날에 이른 것이라고 전해진다. 한국에는 일출을 보며 한 해를 시작하는 사람이 많지만 유럽, 중동, 아프리카, 북미, 남미에서는 New Year's Eve(섣달 그믐날)의 축하가 요란하다.
섣달 그믐날을 요란하게 떠들며 보내는 것은 한 해의 악령(evil spirits)을 쫓고 새로운 행운을 맞기 위해서라고 한다. 서양에서는 첫 날에 무슨 일을 하고 누가 찾아오느냐에 따라 불행과 행운이 결정이 된다고 믿는다. 첫 방문자가 키 크고 검은 머리를 한 사람이면 행운이고 유럽에서는 첫 방문자가 남자여야 하며 이 손님이 빵, 돈, 석탄 같은 것을 가져오면 한 해 동안 풍요롭게 살 수 있다는 말이 전해진다. 우리는 새해에 떡국을 먹지만 서양에서는 반지 모양의 음식을 먹어야 행운을 얻을 수 있다고 믿는데 그 때문에 네덜란드에서는 도너츠(donuts)를 먹고, 검은 눈의 완두콩을 돼지고기나 햄과 곁들여 먹기도 한다. 새해를 가장 싱겁게 보내는 사람은 역시 미국인으로 집에서 미식축구를 보거나 경기장을 찾는데 청소년들은 그래도 섣달 그믐날 자정에 모여 파티를 한다. 지난 해의 다사다난을 뒤로 하고 새해에는 부디 행운과 좋은 일이 있기를 기원해본다. Have a great year, readers, Happy New Year 2015!(독자들이여, 2015년 한 해 복 많이 받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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