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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띠 박용택·최희섭 "친구야 같이 한번 날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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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띠 박용택·최희섭 "친구야 같이 한번 날아보자"

입력
2015.01.0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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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98학번 동기 절친 사이... 2009년 짜릿한 추억 재현 다짐

박용택
박용택
최희섭
최희섭

박용택(36ㆍLG)과 최희섭(36ㆍKIA)에게 2015년 을미년은 남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해다. 1979년생으로 양띠인 둘은 고려대 98학번 동기로 동갑내기 이상의 절친이다. 2005년 박용택의 결혼식 때 최희섭이 사회를 봤다. 박용택은 경영학과, 최희섭은 법대 출신으로 둘 다 시간이 날 때마다 강의도 듣고 일반 학생들과 어울리며 학교 생활에도 충실했다.

박용택의 야구 인생은 고려대 입학 전과 후로 나뉠 만큼 대학 시절은 결정적인 전환점이 됐다. 고교 때까지 또래에 비해 체구가 작았던 박용택은 고려대에 진학하면서 본격적으로 힘이 붙기 시작했다. 현재 프로에서 보여주는 스타일이 정립된 시기다. 박용택의 주가는 치솟았고, 우선지명을 했던 LG는 쾌재를 불렀다.

‘초고교급’으로 지역무대 광주를 평정했던 최희섭도 고대 법대에 진학했다. 동기생들보다 머리 하나가 더 컸던 최희섭은 야구 실력이 비슷했던 박용택과 금세 친해졌다. 그랬던 둘은 최희섭이 1학년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하면서 인생 궤적이 달라졌다.

박용택은 2002년 LG에 입단해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라 승승장구한 반면 최희섭은 시카고 컵스에 입단해 한국 최초의 빅리그 야수라는 타이틀을 얻었지만 숱한 도전과 좌절 끝에 2007년 고향 팀 KIA로 돌아왔다. 이후에도 박용택은 LG의 간판 스타로 꾸준한 인기몰이를 했지만 최희섭은 부상과 부진 등으로 이름값에 미치지 못했다.

이들에게도 짜릿했던 추억을 공유한 시즌이 있었다. 2009년이다. 박용택은 3할7푼2리의 역대 다섯 번째 고타율로 타격왕에 등극했고, 최희섭은 ‘3할(0.308)-30홈런(33개)-100타점’으로 마침내 ‘빅초이’의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타이거스의 통산 10번째 우승컵에 앞장섰다.

그리고 2015년을 앞두고 둘은 의기투합의 계기를 마련했다. 박용택은 지난 겨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총액 50억원에 LG에 잔류했다. 현역 은퇴까지 고민했던 최희섭은 광주일고 대선배인자 ‘형님 리더십’의 상징인 김기태 감독의 부임과 함께 극적으로 몸과 마음을 다잡고 마지막 도전을 선언했다. 연봉도 백지위임(7,000만원)하고 와신상담하고 있다.

박용택은 1일 “몸도 마음도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올해는 (최)희섭이와 나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2009년보다 더 좋은 활약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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