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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명작이 전하는 7가지 행복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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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명작이 전하는 7가지 행복 메시지

입력
2015.01.0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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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방송은 새해부터 10시간 분량의 드라마로 자사 라디오를 통해 방송되는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명작 ‘전쟁과 평화’를 소개하며 “여러 가지 인생의 기술을 배울 수 있다”고 했다. 인간의 허영심, 어리석음, 질투, 가족관계를 다룬 이 작품을 통해서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톨스토이는 농노 수백 명을 거느린 귀족 출신으로 젊은 백작 시절 방탕하고 폭력적이었다. 그는 “전쟁에서 살생하고, 사람을 죽이려고 결투를 신청했다”며 “농노들을 부려먹고, 처벌하고, 사람을 속이면서 10년을 살았다”고 썼다.

그러나 그는 타락한 삶을 그만두고, 귀족이란 배경도 멀리해 친구들이 놀랄 정도로 정신을 차렸다. 그 비결은 뭘까.

1. 열린 마음을 가져라

톨스토이가 가르쳐 준 지혜는 먼저 새로운 경험을 토대로 마음을 바꿀 수 있는 능력과 의지다. 그는 1850년대 크림전쟁에 참전해 전쟁의 참상을 직접 목격했다. 1857년 파리의 단두대에서 공개 처형된 자들의 머리가 쿵 떨어지는 소리를 절대 잊을 수 없었다. 그는 정부가 폭압적 일뿐 아니라 부유층과 권력집단의 이익을 대변한다고 믿게 돼 국가와 법에 저항하기 시작했다. 그는 친구에게 “국가는 음모자”라며 “나는 절대로 정부를 위해 일하지 않겠다”고 했다. 톨스토이는 무정부주의자로 들어섰고, 우리에게 주입된 기본적인 믿음과 관념을 의심하도록 북돋았다.

2. 공감하라

톨스토이는 그와 전혀 다른 삶을 살았던 사람들의 입장에서 공감하는 능력을 보여줬다. 1860년대 그는 농부의 옷을 입고, 해방된 노동자들과 자신의 토지에서 밭을 일구고, 손수 그들의 집을 고쳐주기도 했다. 귀족 출신에게 그런 행동은 도드라진다. 그는 농부들의 공장을 가까이 하며 즐기고, 의식적으로 도시의 식자나 귀족 엘리트를 피했다. 톨스토이는 “스스로 경험하거나 맛보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의 현실을 이해할 수 없다”고 믿었다.

3. 차별화하라

그는 다른 상류층과 달리 실제로 행동에 나서 타인의 고통을 완화했다. 가장 두드러진 건 그의 작품이다. 1873년 대흉작 이후 톨스토이는 친척에게 “백성들을 뿌리치고 도망갈 수 없다”며 굶주린 자를 도우려고 ‘안나 카레니나’ 작업을 1년 간 중단했다. 그의 가족과 친구들은 세계적인 문호가 천재적인 작품을 뒤로 제쳐놓는 걸 납득할 수 없었다. 그는 1891년 기근이 다시 찾아왔을 때도 2년간 무료급식소에서 일했고, 기금마련에 힘을 보탰다. 오늘날에도 작가가 인도적으로 돕기 위해 2년간 집필 작업을 중단하는 일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4. 심플한 삶의 기술을 익혀라

톨스토이는 1870년대 후반 정신질환 겪은 후 그리스정교회를 포함한 모든 종교를 거부했다. 그는 영적 물질적 금욕주의에 기반한 ‘혁명적 기독교’에 귀의했다. 그는 술 담배를 끊었고, 채식주의자가 됐다. 그는 또 단순하고 장기 충만한 삶을 사는 유토피아를 꿈꿨다. 그의 이런 생각은 전 세계로 퍼졌고, 간디가 1910년 ‘톨스토이 농장’이라 이름 붙인 아시람(힌두교도들이 거주하며 수행하는 공간)을 설립하게 됐다.

5. 모순을 인지하라.

톨스토이는 유명한 보편적 사랑을 설교하면서도 끊임없이 아내와 다퉜다. 더욱이 평등의 주창자가 부와 특권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완전히 가로막을 수는 없었다. 그는 노년기까지 하인을 데리고 저택에서 살았다. 그러나 1890년대 초반 그는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자신 쓴 문학작품의 저작권을 포기했다. 그의 변신은 여전히 존경 받고 있다.

6. 장인이 되어라

톨스토이는 몸과 마음의 균형을 깨는 것이 창작 활동의 필수적인 요소라고 인식했다. 그는 밭을 갈려고 정기적으로 펜을 놓았다. 노년기 작가와 언론인들이 그에게 경의를 표할 때 부츠를 만들려고 구두 수선을 들고 옹송그린 모습에 놀랐다고 한다. 만약 톨스토이가 오늘날 살아있다면 그는 여가 시간에 트위터를 하거나 SNS로 메시지를 주고 받기 보다 우리 삶에 필요한 기술에 힘쓸 것을 주문할 것이다.

7. 사회적 영역을 넓혀라.

톨스토이는 가정(假定)과 편견에 맞서고 세계를 바라보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해 우리 주변을 달리 보라는 교훈을 남겼다. ‘부활’에서 그는 정치인이든 사업가든 도둑이든 대부분의 사람은 본능적으로 자신의 견해와 비슷한 사람들과 공감대를 형성해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는 걸 지적했다. 우리는 동료집단을 중시하면서 집 두 채를 소유하는 것이, 동성결혼에 반대하는 것이, 중동을 폭격하는 것이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우리가 만든 영역 내부에 있기 때문에 그런 시각이 잘못됐고, 부당하고, 거짓이란 걸 볼 수 없다. 문제는 대화의 폭을 확대해 우리와 반대되는 가치와 경험을 지닌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그것이 우리가 궁극적으로 할 일이고, 우리의 영역을 벗어나 여행하는 것이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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