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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대회 개최, 유럽 경주수출 등 국제화 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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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대회 개최, 유럽 경주수출 등 국제화 진전

입력
2015.01.0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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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마의 해가 가고 청양의 해 2015년이 밝았다. 말의 해였던 2014년 한국경마계에는 EU 9개국에 한국경마 수출, 북미 최고 씨수말 도입, 아시아 3개국 참가 국제초청경주 개최 등 굵직한 소식들이 많았다. 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가 선정한 2014년 경마계 10대 뉴스를 소개한다.

아시아챌린지컵서 결승선 질주하는 엘파드리노 /2015-01-01(한국스포츠)
아시아챌린지컵서 결승선 질주하는 엘파드리노 /2015-01-01(한국스포츠)

▲아시아 3개국 참가 국제대회 개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한국, 일본, 싱가포르가 참가하는 국제 초청경주가 개최됐다. 2013년 최초의 국제경주로 경마한일전을 개최한 한국마사회가 대회의 규모를 키웠다. 한국마사회는 점진적으로 규모를 확대해 2020년에는 세계적인 국제초청경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아시아 챌린지 컵으로 명명된 대회에서 싱가포르의 엘 파드리노가 우승을 차지했고, 렛츠런파크 서울의 ‘원더볼트’가 준우승을 차지해 한국경마의 위상을 세계에 알렸다.

▲EU 9개국 경주수출 쾌거

한국경마가 싱가포르 수출에 이어 EU 9개국에 수출된다. 지난해 12월 14일 열린 그랑프리 대회 영상이 이미 시범적으로 송출돼 한국경마의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 프랑스와 수출계약을 맺은 한국경마는 프랑스에서 독일, 스페인, 스위스, 벨기에 등 유럽 8개국에 동시 중계되는 점 때문에 EU 9개국에 진출한 효과를 보게 됐다. 2015년에는 대상경주만 2016년에는 일반경주까지 150여개 경주를 수출할 계획이다.

▲코리안더비 자선경주로 시행

‘Run for the share’, 코리안더비(GⅠ)가 나눔을 위해 달렸다. 렛츠런재단에서 5,000만원, 한국마사회 임직원 모금으로 마련된 엔젤스펀드에서 3,000만원, 경마팬 모금을 통해 모인 2,000만원을 합해 1억원을 경주 직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기부금은 희귀난치성질환 아동 치료사업에 사용된다. 마카오, 홍콩, 일본, 영국 등에서는 정례화된 이벤트가 되기도 했지만 한국에서는 최초의 시도로 관심을 모은 바 있다.

1,000승 달성 후 경마팬에 인사하는 문세영 기수/2015-01-01(한국스포츠)
1,000승 달성 후 경마팬에 인사하는 문세영 기수/2015-01-01(한국스포츠)

▲문세영 1000승, 시즌 최다승 등 기록행진

‘말의 해’가 아니라 문세영(35)의 해였다. 그는 8월 박태종 기수에 이어 두 번째로 개인통산 1000승을 기록했고, 9월 5시즌 연속 100승을 달성했다. 자신이 2012년에 세운 시즌 최다승 기록 147승도 돌파한 그가 올해 남긴 우승횟수는 162회다. 문세영 본인도 147승의 기록이 ‘당분간은 깨지기 어렵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한 해 162회의 우승 기록을 다시 깰 수 있는 사람은 현재까지는 문세영 말고는 생각하기 어렵다.

1,900승 달성하는 박태종 기수/2015-01-01(한국스포츠)
1,900승 달성하는 박태종 기수/2015-01-01(한국스포츠)

▲‘경마대통령’ 박태종, 개인통산 1900승 달성

‘경마대통령’ 박태종 기수(50)가 개인통산 1900승 이정표를 세웠다. 이미 1승을 거둘 때마다 개인통산 최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그지만, 1994년 이후 처음으로 50승 미만의 성적을 거두며 부진했던 2014년, 12월에 들어서 1900승을 기록해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현재 명실상부한 최고기수인 문세영도 “앞으로도 계속 선배를 쫓으며 말을 타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박태종은 2015년에도 꾸준히 그가 쫓아올 이정표를 세울 것이다.

현명관 회장에 5,000만원 기탁하는 정광화(왼쪽) 마주 /2015-01-01(한국스포츠)
현명관 회장에 5,000만원 기탁하는 정광화(왼쪽) 마주 /2015-01-01(한국스포츠)

▲정광화, 길용우 등 마주들의 기부행진

연말 마주들의 기부행진이 화제가 됐다. 정광화 마주가 ‘경부대로’의 대통령배 우승 상금 중 5,000만원을 한국마사회가 운영하는 렛츠런재단에 장학금으로 기탁, 렛츠런재단이 여기에 5,000만원을 더해 100명의 학생에게 100만원씩 장학금을 전달했다. 배우로 활동 중인 길용우 마주는 소유 경주마인 ‘강호대세’의 이름으로 기부해 ‘사랑의열매’에서 공인한 동물명의 기부 제4호에 등록됐다. 이외에도 13명의 마주가 기부행렬에 동참했다.

모로코 경주 우승컵에 입맞추는 이금주 기수 /2015-01-01(한국스포츠)
모로코 경주 우승컵에 입맞추는 이금주 기수 /2015-01-01(한국스포츠)

▲이금주 여성기수 최초로 해외경마 우승

최고령 여성 기수 이금주(38)가 4월 모로코에서 열린 여성기수 초청경주에서 우승을 거뒀다. 모로코 카사블랑카 안파 경마장에서 총상금 40만 디르함(약 5,000만원)을 놓고 펼쳐진 경주에는 미국, 독일, 프랑스 등 전 세계 13개 국가의 여성 기수들이 참가했는데 이중 당당히 1위로 결승점을 통과한 것. 당시 이금주 기수는 “한국경마의 저력을 보여준 것 같아 더욱 감격스럽다”며 기쁨을 만끽했다.

▲북미 최고 씨수말 ‘티즈원더풀’ 도입

최고등급(GⅠ) 경주 우승마를 배출한 6년차 씨수말 ‘티즈원더풀’이 한국에 도입됐다. 2세 자마들의 수득상금 기준으로 북미 최고의 씨수말인 티즈원더풀은 계약 체결 당시만 해도 이 정도로 주목받는 씨수말이 아니었지만, 계약 체결을 전후해 2세 자마들이 성적을 내기 시작해 인천공항 검역소에 도착해서는 2세 자마 상금 기준 북미 1위가 되어 있었다. 티즈원더풀은 메니피의 아성을 무너뜨릴 씨수말로 평가받고 있다.

당대불패 2012년 대통령배 우승 장면/2015-01-01(한국스포츠)
당대불패 2012년 대통령배 우승 장면/2015-01-01(한국스포츠)

▲한국경마 최고 경주마 ‘당대불패’ 동상 건립

대통령배(GⅠ) 3연패에 빛나는 한국경마 사상 최고의 경주마 ‘당대불패’가 그 모습을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김병진)에 영원히 남기게 됐다. 2013년 말 경기력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부상을 우려한 마주의 배려로 전격 은퇴한지 1년 만에 높이 2.6m, 길이 3.5m 크기의 동상으로 렛츠런파크에 돌아왔다. 당대불패는 32번 출전해 19번 승리를 기록했는데 10번이 대상경주 우승이었다. 당대불패가 거둬들인 29억 8,500만원의 상금은 당분간 다른 경주마들이 기록하기 힘든 수치다.

▲경주마 레이팅 기반 경주시스템 도입

지난해 10월부터 1군 핸디캡 경주에 레이팅 기반 경주 시스템이 도입됐다. 외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시행하는 제도는 국제표준화 작업의 일환으로 도입이 추진됐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레이팅을 기반으로 핸디캡 부담중량을 부여하게 되면 우수 경주마 자원의 활용률을 높이고 경주 흥미도 또한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민구기자 am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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