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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의 가톨릭 신자 북한 성당에 영적 신자로 속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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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의 가톨릭 신자 북한 성당에 영적 신자로 속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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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0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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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6일 1000회 화해미사

천주교 서울대교구의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미사’(화해미사)가 6일로 1,000회를 맞는다. 화해미사는 남북평화를 기원하며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민화위)와 북한의 천주교 공식기구인 조선카톨릭협회가 1995년 8월 15일 프란치스코의 ‘평화를 구하는 기도’를 매주 같은 날 같은 시각에 봉헌하기로 합의한 게 시작이다.

1,000회째 화해미사는 6일 오후 7시 서울 명동성당에서 서울대교구장 겸 평양교구장 서리인 염수정 추기경의 집전으로 열린다. 또 민족화해위 초대 위원장인 최창무 대주교가 강론한다. 최 대주교는 1998년 5월 한국 주교로는 처음 사목 목적으로 평양을 방문했다. 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교구장대리인 유경촌 주교와 메리놀외방전교회 한국지부장인 함제도 신부, 가톨릭대성심교정 박영식 총장도 참석한다.

서울대교구는 1,000회 미사를 계기로 남한의 신자 1명이 북한의 54개 천주교 성당 중 한 곳에 영적으로 속하도록 하는 기도운동인 ‘영적신자운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염 추기경은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 기도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린다”며 “한반도의 평화와 북녘의 형제, 자매를 위한 기도는 모든 이들의 마음과 삶 안에서 계속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화위 위원장인 정세덕 신부는 “종이학 1,000마리를 접으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말이 있는데 우리의 간절한 기도가 어느덧 1,000번이나 봉헌됐다”며 “우리의 기도로 남과 북이 하나되어 온 민족의 꿈이 이루어지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남측의 첫 화해미사는 1995년 3월 7일 당시 서울대교구 교구장이었던 고 김수환 추기경이 집전했다. 이후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명동성당에서 진행됐다. 남북 천주교의 합의에 따라 26회 화해미사부터는 평양 장충성당에서도 매주 화요일 저녁 프란치스코 성인의 ‘평화를 구하는 기도’가 봉헌되고 있다.

김지은기자 lun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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