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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트홀 세 번째 상주음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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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트홀 세 번째 상주음악가

입력
2015.01.0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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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유대 관계 맺으며 음악 다듬을 기회라 생각"
"다양한 유대 관계 맺으며 음악 다듬을 기회라 생각"

“중학교 1학년이던 2000년에 금호영재로 데뷔했습니다. 이번에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가 됐으니 더 의미 있는 기록을 축적한다는 마음으로 임하겠습니다.”

2015년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 선정된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27)씨의 다짐은 소박하다. 지난해 9월 세계 3대 바이올린 경연 중 하나인 인디애나폴리스 국제바이올린콩쿠르에서 우승했다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현재 미국 클리블랜드 음악원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그가 김다솔(피아노), 빅혜윤(바이올린)에 이어 금호아트홀의 세 번째 상주음악가로 선정됐다. 그는 “금호아트홀을 찾는 사람들과 유대 관계를 맺으며 그들과 함께 제 음악을 다듬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했다. 기획사에 소속돼 상업적 활동을 하는 것보다는 그래서 더 의미가 있다는 뜻이다. 30대 초반까지는 뮤지션으로서 다양한 가능성을 추구하겠다는 평소 신념과도 일치한다.

그는 올해 뉴욕 카네기홀에서 공연을 한 뒤 시카고를 중심으로 미국 동부를 순회할 예정이다. 미국 음악의 중심부를 향한 본격 행보를 시작하는 것이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 활동에 더 의미를 둔다. 피아니스트 김현수와 함께 8일 펼칠 콘서트 ‘시작’이 그 신호탄이다. 금호아트홀의 신년음악회이기도 한 이날 공연은 콜라주 기법으로 미국 민요 선율을 끌어들인 찰스 아이브스의 ‘캠프 모임의 어린이날’ 등 현대음악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청춘’이란 제목을 단 4월 30일의 연주는 외젠 이자이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타나 제2번’ 등을, ‘방황’을 제목으로 내건 7월 16일 연주는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7번’ 등을, 10월 1일의 연주는 ‘추억’이란 주제 아래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트리오 a 단조’ 등을 각각 들려준다.

장병욱 선임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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