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고 했던가. 이제 모든 길은 모바일로 통한다. 손바닥 속 세상은 우리의 삶을 통째로 바꿔놨다. 모바일은 혁명이었고, 혜택은 상상 그 이상이었다. 바야흐로 ‘기승전모바일’의 시대다.
스마트폰의 등장에 세상은 말 그대로 ‘스마트’해졌다. 술자리 갑론을박 역시 스마트폰 검색 한방으로 깔끔하게 정리된다. 세상만사 술자리 안주마저 싱거워졌다. 스마트폰 앞에선 말하기도 놀기도 주뼛거린다. '스마트하다'의 유의어로 '인간미 없다'로 읽히기도 한다. 그래서였을까. 아이폰도 갤럭시도 인간미를 강조하는 광고를 전면에 내세운다.
"전화를 영원불멸의 존재로 바꾼 전화"라며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공개한 지 7년. 사람들은 이제 어떤 중독보다 강력한 금단 증상을 겪어가며 스마트폰 의존적 삶을 살고 있다. 자칫 '분신'을 분실이라도 하면 인간관계는 물론 사회활동에도 큰 타격을 입는다. 디지털을 뛰어넘는 모바일 시대. 모바일 문화는 되레 사람들을 옭아매기 시작한다. 옛 것이 새삼 그리워지는 시대다.
(사실 다 아는 얘기다. 그런데 왜 또 하냐고 묻는다면, 복고 영화가 왜 인기를 끄는지 생각해보길. 그렇다. 대 놓고 ‘추억팔이’다.)
그리고 하나 더 준비했다. 모바일 시대의 봉이 김선달이 선사하는 스토리텔링 기사(▶ 바로가기)까지 즐겨보라.
김경준기자 ultrakj75@hk.co.kr
그래픽=박구원기자 kwpark@hk.co.kr, 강준구기자 wldms4619@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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