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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에도 세월호 잊지 않을게" 광화문서 추모 송년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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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에도 세월호 잊지 않을게" 광화문서 추모 송년문화제

입력
2015.01.01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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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참여 새해 첫날까지 행사

안산지역 고교생 합창단 공연도

3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송년문화제 '잊지 않을게'에서 안산 지역 고교생들로 구성된 합창단이 노란 목도리를 두른 채 창작곡 '너에게 쓰는 편지'를 부르고 있다. 배우한기자 bwh3140@hk.co.kr
3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송년문화제 '잊지 않을게'에서 안산 지역 고교생들로 구성된 합창단이 노란 목도리를 두른 채 창작곡 '너에게 쓰는 편지'를 부르고 있다. 배우한기자 bwh3140@hk.co.kr

“2015년에도 세월호를 잊지 않겠습니다.” 지난 한 해 국민들에게 가장 큰 아픔으로 남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잊지 않겠다는 각오를 되새기는 송년문화제가 열렸다.

세월호 희생자ㆍ실종자ㆍ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와 세월호 국민대책회의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아듀`14 광화문 잊지 않을게 문화제’를 개최했다. 2014년 마지막 날 오후부터 새해 첫날까지 이어진 행사에는 시민 500여명이 참여했다.

문화제는 31일 오후 3시 4분 세종대왕상 앞 ‘열정의 광장’ 무대에서 노란리본국악단의 살풀이 춤과 유족들의 인사로 시작됐다. 시작 시간은 참사 희생자 304명을 뜻한다. 무대에 오른 안산 단원고 고 이민호군의 아버지 종철씨는 “올해 저희들의 손을 잡아주셨듯 내년에도 손을 놓지 말고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안산지역 고교생으로 구성된 합창단 ‘행복한 영혼들’은 노란 목도리를 두르고 창작곡 ‘너에게 쓰는 편지’를 불렀다. ‘엄마아빠 삼시세끼 건강하게 꼭 드세요/눈물로 지내지 말고요’라는 가사는 참사로 숨진 단원고 학생의 못다한 말을 담았다.

이어 3호선 버터플라이,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한음파 등 록밴드 20여개팀이 10시간 넘게 릴레이 공연을 펼쳤다. 가수 조관우는 유가족을 위로하는 노래 ‘풍등’을 불렀다. 팟캐스트 방송으로 세월호 참사를 다뤄온 이이제이, 새가 날아든다, 시사통 등 패널들은 발언대에 올라 세월호 참사에 대한 관심을 놓지 말아달라고 외쳤다.

이순신 장군상 앞에 마련된 ‘기억의 광장’은 세월호 참사를 표현한 작품들로 꾸며졌다. 희생자들의 빈 자리를 의미하는 304개의 책상을 탑처럼 쌓아 올린 ‘세월호 연장전’을 비롯해 단원고 학생들의 얼굴을 새긴 판화 등 예술가들의 세월호 추모 작품들이 전시됐다.

‘노란 리본의 광장’은 세월호 유족들의 천막을 중심으로 노란 리본 공작소, 특별법 서명대 등으로 구성됐다. 이곳에서 171일째 농성 중인 유족들은 시민들과 노란 리본을 만들면서 마음을 나눴다. 유족들은 새해 첫날 오전 10시 시민들과 떡국을 나눠 먹는 행사도 준비했다. 국민대책위 관계자는 “문화제를 통해 국민들이 세월호 참사라는 큰 아픔의 순간을 반추하며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소영기자 sosyo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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