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야스쿠니(靖國) 신사에서 31일 20대 남성의 방화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화재가 발생했다.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은 이날 일본 도쿄 지요다구에 위치한 야스쿠니 신사 경내에 있는 진레이샤(鎭靈社)에서 불이 나 지붕과 외벽 일부가 탔다고 보도했다. 부상자는 없었다.
일본 경찰은 화재 현장 부근에 있던 25세 일본인 남성을 현행범(건조물 침입 혐의)으로 체포해 방화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이 남성은 경찰에서 “불을 붙일 생각으로 들어갔다”며 “자살할 생각이었다”고 진술했다고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현장에는 기름으로 보이는 액체가 든 페트병도 있었다.
진레이샤는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되지 않은 국내외 전몰자의 영을 위로한다며 신사 측이 1965년 세운 건물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취임 1주년인 지난해 12월26일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해 이곳에 참배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