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동ㆍ아프리카 지역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한 테러가 잇따르는 가운데 예멘에서도 31일 학생 행사 중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20여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예멘 중부 입브 주에 위치한 문화센터에서 예언자 무함마드의 생일을 기념하는 학생 행사를 진행하던 중 테러가 발생, 최소 24명이 사망하고 48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행사 참가자 대부분은 시아파인 후티 반군 지지자였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한 보안 관계자는 “알카에다로 추정되는 테러범이 후티 지지자 40여명이 참가한 행사장에서 자살 폭탄을 자행했다”고 신화통신에 이날 전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부상자 중에는 야햐 알 알야니 주지사도 포함돼 있으며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관계자에 따르면 행사장 입구에서는 다른 폭탄 하나가 발견되기도 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후티 반군은 최근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며 아베드 랍보 만수르 하디 신입 대통령을 압박해왔다. 이들은 지난 10월부터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와 예멘 중부의 요충지인 라다시 확보를 두고 갈등을 벌이고 있다. 또 후티 반군이 지난 9월 수도 사나를 장악해 현재 정치적 실권을 쥔 무장정파로 세력을 확장하면서 AQAP와 유혈 충돌까지 빚고 있다.
신지후기자 h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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