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한신, 양현종·김광현 영입 검토”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가 한국을 대표하는 두 명의 왼손 투수 양현종(26ㆍKIA) 김광현(26ㆍSK)의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스포츠닛폰, 산케이 스포츠 등은 31일 한신이 내년 시즌 후 오승환과의 2년짜리 계약이 끝나는데다 다른 용병들과도 장기계약은 하지 않아 일찌감치 외국인 선수 보강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양현종과 김광현을 후보로 올려놓았다고 전했다.
산케이 스포츠는 양현종에 대해 “한국 넘버원 왼손 투수다. 최고 시속 150㎞의 직구와 깔끔한 슬라이더를 무기로 삼고 있다. 올해 16승을 거둬 다승 2위에 올랐다”고 소개했다. 김광현을 소개하면서는 “최고 시속 155㎞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오승환이 ‘돌부처’로 불리는 것과는 반대로 ‘미소 왼손’으로 알려진 인기 선수”라고 전했다.
양현종과 김광현은 올 시즌이 끝나고 비공개 경쟁입찰 방식의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했지만 계약에 이르지는 못했다. 양현종은 KIA가 최고 응찰액을 수용하지 않았고, 김광현은 샌디에이고와의 연봉 협상에서 이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
산케이 스포츠는 “이들이 내년에도 해외 진출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면서 “한신 구단 관계자는 양현종이 일본 야구계도 검토 중이라는 정보를 포착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광현은 그 동안 여러 차례 직접 지켜본 좋은 투수인 만큼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신은 KIA와 SK가 내년 2월 일본 오키나와에 스프링캠프를 차릴 때 담당자를 보내 양현종과 김광현을 살필 계획이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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