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공습으로 30일 소말리아 내 알카에다 연계 이슬람 반군 조직인 알샤바브의 지도자 중 한 명이 사망했다고 소말리아 정부가 밝혔다.
소말리아 정보 당국은 이날 “소말리아와 미국이 합동 작전을 벌여 알샤바브의 최고정보책임자인 압디샤쿠르(일명 타흐릴)가 숨졌다”고 설명했다. 압디샤쿠르는 최근 사망한 알샤바브의 최고책임자 아흐메드 압디 고다네와 함께 이 조직을 이끌어온 대표 인물이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이날 알샤바브의 고위급 지도자 축출을 목표로 한 공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소말리아 남부 사카우 지역을 타격했다”고 말했다. 미군은 지난 9월 무인기로 알샤바브의 지도부를 공격해 고다네가 숨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소말리아는 1960년 영국에서 독립한 뒤 쿠데타와 내전이 끊이지 않아 국가를 실질적으로 통치하는 정부가 부재한 상황이다.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인 알샤바브는 2011년 수도 모가디슈에서 밀려난 이후 정부와 대중 시설물을 겨냥해 차량 폭탄테러 등을 자행해 왔다. 미국은 모가디슈 등지에서 알샤바브 세력을 몰아낸 아프리카연합(AU) 평화유지군을 지지하고 있다.
신지후기자 h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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