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현장에서 특별한 기능 없이 단순 육체노동을 하는 ‘보통 인부’의 일일 급여(하루 8시간 근무 기준)는 평균 8만7,805원으로 조사됐다.
31일 대한건설협회가 전국 2,000개 건설현장의 117개 직종을 대상으로 지난 10월 한 달 동안 조사한 ‘건설업 임금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건설 업종의 평균 일일급여는 15만8,590원으로 전년(15만664원)보다 5.26% 상승했다. 이번 임금 집계 결과는 2015년 한 해 동안 건설공사 원가계산에 적용되는 기준이 된다.
공사현장을 지휘하는 작업반장(일명 ‘십장’)의 평균 일일급여는 10만8,086원으로 별도의 기능숙련을 요하는 특별인부(10만8,245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보통 인부’의 급여는 1년 전보다 1.3% 상승했다. 임시가설물을 설치하는 비계(飛階)공이 평균 15만8,014원을 받는 것을 비롯해 형틀목공(15만1,091원), 미장공(14만811원), 철근공(14만157원)의 임금이 비교적 높았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경기침체에도 이처럼 임금이 상승하는 주된 이유는 건설현장의 고된 작업여건으로 인한 만성적인 인력품귀현상이다”고 말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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