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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마지막날, 김무성은 왜 영화를 봤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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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마지막날, 김무성은 왜 영화를 봤을까

입력
2014.12.3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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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영화관서 종무식…'국제시장' 단체 관람

金 "현대사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생각한 영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31일 오전 영등포 타임스퀘어 CGV에서 영화 '국제시장' 관람에 앞서 당 사무처 관계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31일 오전 영등포 타임스퀘어 CGV에서 영화 '국제시장' 관람에 앞서 당 사무처 관계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31일 오전 당 사무처 직원들과 서울 영등포의 한 영화관에서 최근 흥행몰이 중인 영화 '국제시장'을 관람하는 것으로 종무식을 갈음했다.

이날 이색 종무식은 당 사무처 직원들의 제안을 김 대표가 수락해 성사된 것으로, 이 같은 행사를 통해 김 대표가 당 사무처 직원들과 소통과 스킨십을 강화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국제시장'은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시대를 관통하며 가족을 위해 평생 헌신한 평범한 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중장년층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점이 흥행 요소로 꼽힌다.

김 대표는 영화를 보기 전 기자들과 만나 "우리 현대사를 긍정적 사관에 의해 볼 것인지 부정적 사관에 의해 볼 것인지 때문에도 국론 분열이 있는데 관련한 영화가 나왔다 하니 신세대인 젊은 당직자들과 같이 영화를 보면서 현대사를 같이 (돌아)보고 공감할 것이 있지 않겠나 싶었다"며 "세대 간 소통을 하려는 차원도 있다"고 말했다.

또 이 영화의 배경이 마침 김 대표의 지역구인 부산 영도와 붙어있는데다, 영화배우인 김 대표의 아들 고윤 씨가 이 영화에 엑스트라로 출연했기 때문에 김 대표가 이 영화를 보고싶어했다는 후문이다.

김 대표는 영화를 본 뒤 기자들과 만나 "많이 울었다"며 "우리 역사가 질곡과 굴곡의 역사가 많았고 고비고비마다 우리 국민 개개인이 고생을 많이 하고 비극이 많았는데 이것을 잘 극복해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과정에서 아픔을 같이 나누다보니 눈물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기성세대나 은퇴한 분 모두 저런 험난한 인생을 살아오면서 가정과 나라를 지켜서 오늘날이 있다는 것을 젊은 사람들이 잘 알아줬으면 한다"며 "그러기에 굉장히 교훈적이고 좋은 영화라 생각한다. 우리가 살아온 과거 사실 그대로를 그린 영화"라고 덧붙였다.

새정치연합 차기 대표에 도전장을 낸 문재인 의원이 비슷한 시간에 영화를 관람한 데 대해서는 "특히 문 의원은 더 느끼는 감회가 많을 것이다. 흥남의 피란한 거기서 나셨다고 이야기를 들었는데 더 깊은 감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회의를 주재하며 국기하강식을 인상적이라 언급한 데 대해선 "우리(시절) 그때는 그랬다. 극장에 오거나 오후 6시가 되면 다들 서서 국기에 대한 맹세를 하고 그렇게 살았다"고 웃으면서 "그래서 나라가 먼저인데 지금은 개인이 먼저인 것 같다. 지금하고 다르지"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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