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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포세대 방지법ㆍ日 아베 사죄...이런 헤드라인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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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포세대 방지법ㆍ日 아베 사죄...이런 헤드라인 보고 싶어요"

입력
2014.12.3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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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해는 유난히 가슴 아픈 뉴스가 많았다. 2015년 새해에는 밝고 희망찬 소식이 많았으면 좋겠다. 지난 9월부터 4개월간 한국일보에서 인턴사원으로 일했던 ‘미생기자’ 17명이 2015년에 전하고 싶은(혹은 보고 싶은) ‘희망뉴스’를 하나씩 꼽았다. 코앞에 닥친 취업문제를 비롯해 우리사회가 꼭 해결해야 할 숙제가 고스란히 담겼다.

‘그곳에 장그래는 없었다…한국일보, 21기 인턴 전원 채용’ 개인적인 바람 1순위는 당연히 취업이다. 임금과 근무환경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격차가 줄면 취업난이 숨통을 틀 것이란 대안제시도 눈길을 끈다.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삼포세대’에서 탈출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교육비 부담에서 벗어나면 출산율도 높아질 것이라는 해법도 제시했다. ‘솔로탈출 비법’을 전수해 이래저래 허전한 젊음을 위로하는 기사도 덧붙였다.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으로 우경화하는 사회분위기에 대한 우려를 담는가 하면, 세월호와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등 가슴 아린 사회문제도 짚었다. 북한 인권 개선과 남북관계의 획기적 변화에 대한 기대까지 정치권에서 새겨들어야 할 사안이다.

‘사랑의 온도탑 최고치 경신’은 예년 실적을 밑도는 모금 상황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그만큼 올 겨울이 더 춥게 느껴지는 걸까? ‘덜 추운 겨울, 덜 더운 여름’을 바라는 생활기사는 어려운 이웃에 대한 배려가 느껴진다. ‘책 읽는 나라 대한민국’과 ‘길거리 예술 전성기’는 생활 전반을 지배하는 경쟁의 틈바구니에서 조금이라도 숨쉴 여유로움에 대한 갈증이 담겼다.

세계화 시대를 살고 있는 젊은 세대에게는 국제문제도 남의 나라 일만은 아니다. 이왕이면 한국에서 에볼라 백신을 개발해 서아프리카 주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잔혹성으로 악명을 떨치는 이슬람국가(IS)가 궤멸돼 공포의 그림자가 걷히기를 바라는 뉴스도 있었다.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는 일본정부’에 대한 기대는 국가주의를 강화하고 있는 아베 정권에 보내는 경고다.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지만 2015년 새해에는 미생기자들의 바람대로 답답한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뉴스, 모두에게 감동을 주는 따뜻한 소식을 더 자주 전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최흥수기자 choiss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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