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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아시아 왜 이러나" 이번엔 활주로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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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아시아 왜 이러나" 이번엔 활주로 이탈

입력
2014.12.31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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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아시아 여객기가 인도네시아 해역에서 실종된 가운데, 이 회사 소속 여객기들이 회항 소동과 활주로 이탈사고 등 잇단 사고로 수난을 겪고 있다.

30일 AFP통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태국 수도 방콕을 떠난 에어아시아 소속 FD3254편 여객기가 화물칸에서 이상이 발견돼 이륙 직후 회항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 여객기는 이날 오전 11시10분 방콕 돈므앙국제공항을 이륙해 북동부 콘캔으로 향하던 중 조종사가 화물칸에서 ‘심각하지 않은 이상’을 감지해 공항으로 회항했다.

에어아시아는 성명을 통해 “안전과 관련된 사항이어서 자세한 조사를 위해 회항했다”면서 “정비사들이 해당 여객기를 조사했으나 여객기 안전을 해칠 어떤 요소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에어아시아 대변인은 조종사들이 화물칸에서 소음이 나는 것을 들었다고 밝혔으나, 세부적인 내용은 언급하지는 않았다. 회항 여객기는 정비사들이 기술적인 문제가 없음을 확인한 후 다시 출발해 당초 예정시간보다 1시간 늦게 목적지에 도착했다.

이어 이날 필리핀 중부 칼리보공항에서도 승객과 승무원 159명을 태운 에어아시아 필리핀 자회사 여객기 1대가 활주로를 벗어나는 사고를 당했다.

AP통신은 이날 오후 에어아시아 제스트항공 여객기가 강풍이 부는 가운데 이륙을 시도하다 활주로를 이탈해 기체가 진흙에 빠졌다고 전했다. 사고가 나자 승무원들이 승객들을 위해 비상 탈출용 슬라이드를 작동시키기도 했다. 필리핀민항청(CAA)은 일단 여객기의 타이어 3개가 진흙에 빠진 것으로 파악됐다며 해당 기체가 예인될 때까지 다른 항공기 이착륙이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필리핀 중부지역에는 전날 제23호 태풍 ‘장미’가 상륙해 곳곳에 산사태와 홍수가 발생해 31명이 숨지고 7명이 실종됐다.

앞서 29일에도 필리핀 중부 타그빌라란에서 ‘에어아시아 제스트’ 소속 여객기 타이어에 문제가 발생해 한때 운항 취소 소동을 빚었다. 에어아시아 제스트는 해당 여객기의 타이어 문제를 해결한 뒤 항공편을 이륙시켰으며, 이 과정에서 타그빌라란을 오가는 필리핀 국내선 항공편 4편 이상의 운항이 연쇄 취소되는 등 다른 항공기의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다. 해당 여객기에는 승무원 6명과 승객 178명이 탑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객기 타이어에 이상이 발생한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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