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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 14명, 中서 마약밀수 혐의로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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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 14명, 中서 마약밀수 혐의로 구속

입력
2014.12.30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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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 14명, 中서 마약밀수 혐의로 구속

우리 국민 14명이 중국에서 마약 밀수(반출) 혐의로 형사 구속됐다고 외교부가 30일 밝혔다. 우리 국민이 마약 혐의로 해외에서 대규모로 구속된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중국 광저우(廣州) 바이윈(白雲)공항에서 지난 28일 호주로 출국하려던 한국인 야구동호회 회원 21명 등 22명이 마약을 운반한 혐의로 체포됐으며, 그 중 우리 국민 14명이 형사 구속됐다. 이들은 호주 야구단과의 시합을 위해 출국하던 중이었으며 짐 안에서 최소 20㎏ 이상의 필로폰이 세관에 의해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1㎏ 이상의 아편이나 50g이상의 필로폰, 헤로인을 밀수ㆍ판매ㆍ운수ㆍ제조할 경우 중형에 처하고 있다. 앞서 중국은 지난 8월 마약 밀수 등의 혐의로 한국인 3명에 대한 사형을 집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구속된 한국인들은 “호주에 사는 한국인에게 마약 운반책으로 이용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친해진 호주 거주의 한국인이 자신의 짐을 호주로 부쳐달라고 이들에게 부탁했는데 그 짐 안에 마약이 있었던 것은 전혀 몰랐다는 것이다. 호주 거주의 한국인은 미리 호주에 도착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외교부는 주광저우 총영사관을 통해 중국 당국에 접촉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거주의 한국인이 실제 마약 사범인지 아니면 구속된 한국인들이 마약과 관련한 전과가 있는 지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구속된 이들에 대한 영사 접견이 31일에 예정돼 있다”면서 “이들이 실제 마약을 운반했는 지에 대해 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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