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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스 버저비터, 삼성 원정 최다 11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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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스 버저비터, 삼성 원정 최다 11연패 탈출

입력
2014.12.30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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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스 버저비터, 삼성 원정 최다 11연패 탈출

경기 종료 2.1초 전. 70-71로 뒤진 서울 삼성은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터치 아웃 된 볼을 비디오 판독 끝에 공격권을 따내 실낱 같은 희망을 얻었다. 엔드 라인에서 마지막 공격을 시작한 삼성은 리오 라이온스에게 공격을 맡겼다. 왼쪽 사이드에서 공을 잡은 라이온스는 그대로 슛을 던졌다. 높은 포물선을 그린 슛은 종료 버저 소리와 함께 림을 갈랐다.

삼성이 마침내 원정 11연패를 끊었다. 삼성은 3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15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원정 경기에서 라이온스의 버저비터 결승골에 힘입어 72-71,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이날 패했더라면 팀 자체 원정경기 최다 연패 신기록 불명예를 쓸 뻔했지만 극적인 한방으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시즌 8승(24패)째를 거둔 최하위 삼성은 9위 전주 KCC(8승23패)와의 격차를 0.5경기로 줄였다.

삼성은 최근 자존심을 많이 구겼다. 23일 인천 전자랜드전에서 프로농구 역대 최다 점수차 패배(54점차)를 당했고, 25일 SK에 또 패해 원정 경기 11연패 늪에 빠졌다. 이상민 삼성 감독은 한 달 전부터 변화를 주기 위해 새벽 훈련까지 지시했지만 ‘백약이 무효’였다. 이 감독은 “그 동안 기술적인 부분을 강조했는데 이제는 정신력을 주문할 때인 것 같다”며 “선수들에게 ‘기본적인 것만 착실히 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의 말대로 삼성은 모처럼 기본적인 리바운드 싸움에서 대등하게 맞섰다. 삼성은 팀 리바운드 2위를 달리는 KGC인삼공사와 27-28로 밀리지 않았다. 골밑이 안정되니 경기 내내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삼성은 경기 종료 44초 전 68-68로 맞선 상황에서 김준일이 중거리 슛을 넣어 70-68로 한발 앞서갔다. 그러나 30초를 남기고 KGC인삼공사 양희종에게 3점포를 얻어 맞아 다시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진 반격에서 김명훈이 3점슛을 던졌지만 빗나갔다. 그러나 상대 손을 맞고 공이 나가 공격권을 한 번 더 가져간 삼성은 결국 라이온스가 결승 2점슛을 꽂아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라이온스는 23점 8리바운드로 그라운드를 휘저었고, 이동준은 21점을 보탰다.

이 감독은 경기 후 “올해 마지막 경기를 극적으로 이겨 선수들 분위기가 좋아질 것 같다”며 “라이온스의 마지막 슛은 각도상 제대로 보기 힘들었지만 날아가는 포물선이 좋아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양=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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