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치아 임플란트의 아버지로 불리는 스웨덴의 페르 잉바르 브로네마르크(사진) 박사가 스웨덴 자택에서 20일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향년 85세.
브로네마르크 박사는 1952년 예테보리대학병원의 정형외과 의사 시절 우연히 지금과 같은 치아 임플란트 시술을 떠올리는 기회를 접했다. 혈류가 골절 치료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던 그는 토끼 다리에 티타늄 금속 조각을 심어 뼈를 고정하는 실험을 했다. 그는 이를 ‘뼈 융합’으로 이름 붙이고, 학생 20여명의 팔 속에 티타늄 조각을 삽입하는 임상시험을 이어갔다.
당시 그는 정부의 연구 지원비가 바닥난 상황에서 여러 차례 퇴짜 끝에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자금 지원으로 간신히 연구를 이어가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1965년 턱 기형으로 이가 없는 환자에게 처음으로 티타늄 임플란트를 시술했다. 이 환자는 2006년 숨질 때까지 40여년 간 아무 문제 없이 이 임플란트를 사용했다.
뉴욕타임스는 그가 1982년 캐나다 토론토의 전문가 회의에서 티타늄 임플란트 시술을 소개하면서 전환점을 맞았다고 전했다.
신지후기자 h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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