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 5명 출마 불구 양강 굳어, 최고위 도전 현역의원도 6명 그쳐
새정치민주연합이 30일 당 대표 및 최고위원을 뽑는 2ㆍ8 전당대회 후보 등록을 마감하며 전대 레이스에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하지만 양강 구도로 굳어진 당 대표 경선에 최고위원 출마 후보 숫자마저 저조해 벌써부터 “역대 가장 재미 없는 전대”라며 흥행을 걱정하는 목소리마저 나온다.
당 대표 선거의 경우 문재인 박지원 의원의 양강 구도 속에 박주선 이인영 조경태 의원 중 누가 한 장 남은 예비경선(컷 오프) 티켓을 거머쥐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제 3후보가 양강 구도 판을 흔들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다만 각 계파를 대표한 출마자들 입장에선 향후 당내 역학구도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총력전을 벌일 태세다. 김영환 김동철 의원의 불출마로 자연스럽게 중도 진영 단일후보가 된 박 의원은 민집모와 빅3 불출마를 촉구했던 성명파 의원들의 지지기반을 삼아 비노 진영 결집에 나서겠다는 계산이다. 민평련 출신의 이 의원은 486 출신 의원들과 초ㆍ재선 의원 위주로 구성된 ‘더 좋은 미래’및 ‘혁신모임’ 등의 다양한 그룹의 지지를 바탕으로 돌풍을 모색한다는 각오다. 조 의원은 40대 기수론으로 세대교체 바람을 내세우고 있다.
5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경선에는 문병호 오영식 유승희 이목희 전병헌 정청래 주승용 의원 외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과 노영관 수원시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지원자 8명 이상규정에 따라 컷 오프는 실시하게 됐지만 원외 인사 2명을 제외하면 현역 의원들의 도전은 매우 저조한 상황이다. 지역 분포도 호남과 수도권에 집중돼 다양성도 떨어진다. 당초 출마를 고심했던 친노 진영 의원들은 문 의원이 내세운 계파청산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한다는 차원에서 불출마하기로 정리했다.
한편 빅2 후보들은 나란히 새해 첫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해 싸늘해진 호남 민심 구애 경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두 후보는 1일 광주 무등산 무빈정사 절에서 진행하는 해맞이 행사에 시간차로 방문할 예정이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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