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이 승부수를 던졌다. 한국전력과의 임대 트레이드를 통해 국가대표 출신 왼손 레프트 서재덕(25)을 영입했다.
현대캐피탈의 한 관계자는 30일 “올해 목표가 포스트시즌 진출이었다면 세터 권영민(34)과 레프트 박주영(27)까지 내주면서 트레이드를 하진 않았을 것”이라면서 “서재덕을 데려온 이유는 정상 정복”이라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29일 현재 5위(8승10패ㆍ승점 27)에 머물고 있다. 지금으로선 포스트시즌 진출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3위 대한항공(승점 31)에는 4점차, 2위 OK저축은행(승점 35)에는 8점 차로 추격 중이다. 1위 삼성화재(승점 41)를 잡기는 힘들어도 후반기 힘을 낸다면 리그 2위까지 노려 볼 수도 있다.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 레오(24), OK저축은행 시몬(27), 대한항공 산체스(28ㆍ이상 쿠바)와 같은 확실한 해결사를 보유하지 못했다. 그러나 서재덕이 합류한 만큼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 케빈(25)과 문성민(28), 서재덕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를 가동할 수 있어 상위권 도약을 기대할 수 있다.
현대캐피탈이 영입한 서재덕은 공수를 겸비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한국전력에선 쥬리치(25ㆍ그리스)와 전광인(23)에게 공격이 집중되면서 많은 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한 방이 있는 레프트 자원이다. 월드리그 등 큰 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준 그는 포스트시즌에서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 리시브 (5.884개)와 수비(7.246개ㆍ이상 세트당) 부문 1위 서재덕은 시간차공격 공동 2위(71.15%), 이동공격 6위(50%ㆍ이상 성공률), 서브에이스 10위(세트당 0.188개)를 기록 중이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경우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할 것이 확실시되는 삼성화재를 꺾기는 힘들다”면서 “우리가 2위를 한다면 삼성화재의 8시즌 연속 우승을 저지할 수도 있을 것”고 강조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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