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KT야구는 팬서비스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KT야구는 팬서비스다”

입력
2014.12.30 17:16
0 0

새해 1군 입성 준비에 만전... 이대형·김상현 영입 라인업 완성

"수원시민·야구팬 서비스에 충실, NC 폭풍성장을 롤모델로"

지난 3월19일 프로야구 10구단 KT 위즈의 김영수(64) 사장 선임(본보 단독 보도)은 야구계에 신선한 충격이었다. LG스포츠의 대표이사로 4년간(2005~08) 재직했던 김 사장의 6년 만의 복귀로 두 구단에서 사장을 역임하는 건 국내 프로야구에서 처음이다. KT가 그룹 내부 인사 예상을 깨고 유경험자를 택한 이유는 자명했다. 단기간에 ‘기술자’의 손을 거쳐 막내 구단의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의지였다. 취임 9개월째를 보내고 마침내 1군에 뛰어들 새해 첫 날을 이틀 앞둔 김 사장은 30일 본보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막내답게 패기로 똘똘 뭉쳐, 도전하는 첫 해가 될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KT가 10구단 사업자로 정해진 건 2012년 10월6일이었다. 당시 이석채 KT 회장과 김문수 경기도지사, 염태영 수원시장이 손을 잡고 경기 수원을 연고로 한 10구단 창단을 공식 선언했다. 지난해 1월 부영 그룹과 경합 끝에 10구단의 주인공으로 간택된 KT는 2년간 야구단의 골격을 갖추기 위해 숨가쁘게 달려 왔다. 풍파도 겪었다. 보수적인 일부 구단들의 반대로 10구단 창단 승인이 차일피일 미뤄지자 선수협회가 연말 골든글러브(포지션별 최고의 선수상)시상식을 보이콧 선언까지 하는 우여곡절 끝에 KBO 이사회는 2012년 12월11일 창단 승인을 했다. 지난해에는 KT 그룹 내부 문제가 불거져 또 한번 수뇌부가 대거 교체되는 홍역을 치렀다.

다행히 프런트와 코칭스태프 인선을 차질 없이 진행한 KT는 김 사장 영입으로 야구단의 마지막 중심을 잡았다. 지난달 29일 수원구장에서 수원시민과 함께 하는 출정식을 마친 김 사장은 “수원시의 도움이 큰 힘이 됐다”면서 “특히 염태영 시장이 신경을 많이 써 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3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최근 수원구장 리모델링 공사를 마쳤다. 한때 프로야구 ‘왕조’로 군림했던 현대 유니콘스의 연고지였던 수원은 톱클래스의 야구단에 어울리지 않는 저조한 흥행 성적이 발목을 잡았던 곳이다. 김 사장은 “수원구장을 비시즌에는 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관심을 유도하는 게 급선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이 꼽는 2015년의 키워드는 열정과 감동이다. 김 사장은 “막내 구단이고 내년엔 하루에 5경기가 열리는 만큼 수원시민, 그리고 야구팬들에게 단순한 경기 이상의 감동을 주는 야구를 보여드리는 것이 목표”라면서 “성적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 팬을 위한 서비스에 충실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9구단 NC의 ‘폭풍 성장’은 부담보다는 긍정적인 자극으로 받아들이려 하고 있다. 김 사장은 “NC가 단기간에 좋은 성적을 냈는데 부담보다는 훌륭한 롤모델로 삼겠다”면서 “막내는 열심히 하는 것밖에 없다. 조범현 감독과도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김 사장은 LG 사장으로 부임했던 2005년부터 2008년까지 포스트시즌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김 사장이 특히 안타까웠던 부분은 선수들의 부상이다. 그는 “체계적인 트레이닝 시스템을 마련했고 수석 트레이너도 영입해 선수들의 몸 관리에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KT는 최근 9개 구단에서 20인 보호선수 외 특별지명, 그리고 자유계약선수(FA)와 방출 선수 영입으로 사실상의 1군 전력을 완성했다. 그 중에는 김 사장과 함께 했던 LG 출신의 이대형(31)과 김상현(34)도 포함돼 있다.

김 사장은 “나도, 선수들도 이 곳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내년엔 열정과 패기로 부딪혀보고, 2016년에는 중위권(와일드카드 5위) 도전을 목표로 삼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