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정 대표 사의 수용키로
서울시립교향악단 이사회가 30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정명훈 예술감독의 계약을 1년 연장하고 직원 성희롱 및 폭언 논란을 빚은 박현정 대표의 사의를 수용키로 했다.
임병욱 서울시향 경영본부장은 “정 감독 계약을 1년 연장하되 최근 제기된 요구들을 가급적 이른 시기에 충족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계약조건을 재조정, 새로운 계약으로 갱신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임 본부장은 정 감독과 사전에 의견은 교환했으나 이번 계약조건이 합의된 상태는 아니라고 부연했다. 정 감독은 현재 해외 체류 중이며 정확한 입장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정 감독 계약안은 이사회 의결과 서울시장 승인을 거친 다음 정 감독과 서울시향의 정식 계약으로 성립된다. 정 감독은 내년 1월 5일 신년음악회 지휘를 위해 입국한 뒤 추가 계약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향은 박 대표의 거취와 관련, 별도의 징계 조치 없이 사의를 수용키로 했다. 이사회는 당초 이 날 박 대표 해임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박 대표가 전날 대표에서 물러나겠다고 함에 따라 사의 수용을 결정했다. 서울시 시민인권보호관은 앞서 23일 “서울시향 직원들의 요청으로 박 대표의 직원 성희롱, 폭언 등 인권 침해 의혹을 조사한 결과 사실로 확인됐다”며 서울시장에게 박 대표의 징계를 권고했다.
장병욱 선임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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