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축구 이정협·야구 박용택도 기대... 농구 김주성 블록슛 1000개 도전
2015년 을미년은 양(羊)의 해다. 높은 곳을 좋아하는 양의 습성은 각 종목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라서려는 스포츠의 본질과 잘 어울린다.
24세가 되는 1991년생 양띠 스타의 대표 주자는 ‘지메시’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이다. 지소연은 2015 캐나다 여자 월드컵을 앞두고 있다. 올해 초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잉글랜드 무대에 진출한 그는 한층 끌어올린 실력을 첫 월드컵에서 뽐내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남자 축구에서는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의 선택을 받은 이정협(상주)이 청양의 기운을 받아 1월 호주 아시안컵에서 활약이 기대된다. 이정협의 띠동갑 선배 이동국(전북)은 부상 탓에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프로야구에서는 1979년생 베테랑 듀오가 눈에 띈다. 박용택은 원 소속팀 LG와 최근 4년 총액 50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하고 ‘영원한 LG맨’을 선언했다. 4년 후 그가 또 다른 LG 프랜차이즈 스타 이병규의 대기록들을 갈아치울지 관심을 모은다.
삼성 박한이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다. 삼성의 5년 연속 통합우승과 자신의 15년 연속 100안타 달성이다. 양준혁(은퇴)의 16시즌 연속 세 자릿수 안타에 이은 프로야구 사상 2번째 기록이다. 2014 시즌 외국인 선수로는 5년 만에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넥센 투수 앤디 밴 헤켄도 양띠다.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인 프로농구에서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에 12년 만이자 자신의 두 번째 금메달을 따낸 1979년생 김주성(동부)이 통산 블록슛 1,000개 달성이라는 전인미답의 경지에 도전한다. 그는 30일 현재 블록슛 962개로 이 부문 역대 1위다. 지난 시즌 신인으로 두각을 나타낸 경희대 출신 1991년생 김종규(LG)와 두경민(동부) 역시 한국 농구의 미래를 밝힐 기대주로 주목 받는다.
프로배구에서는 2년차 신예 거포 전광인(한국전력)이 단연 돋보인다. 데뷔 시즌 이미 소속팀과 국가대표팀에서 에이스로 떠오른 그는 올 시즌에도 거의 모든 공격 부문 기록에서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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