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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진 120년 만에 시민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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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진 120년 만에 시민품으로...

입력
2014.12.30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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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공원으로 탈바꿈

1월 2일에 현판식

전남 목포시 만호동 일대에 복원된 목포진 입구 전경. 목포시 제공
전남 목포시 만호동 일대에 복원된 목포진 입구 전경. 목포시 제공

전남 목포시는 과거 군사기지였던 목포진이 120년 만에 역사공원으로 조성돼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고 30일 밝혔다. 목포진은 일제 강점기에 흔적 없이 사려졌다가 이번에 복원됐다.

목포시는 목포진이 있었던 만호동 일대 8,775㎡에 총 사업비 73억원을 들여 객사를 복원하고 내삼문, 홍살문, 전통담 등을 설치했다. 또 조경수를 심고 육각정자·벤치 등 편의시설도 갖췄다.

목포시는 공직자에게 역사 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을미년 1월 2일 이 역사공원에서 현판제막식을 연 후 시무식을 갖고 새해 힘찬 출발을 다짐할 예정이다.

객사는 문헌 고증과 다른 지역 객사 등을 비교 접목해 제작했다. 전통 한옥 익공계 팔작지붕 양식으로 전면 5칸, 측면 3칸으로 구성됐다. 가운데 전청(殿廳)에는 궐패(闕牌)와 전패(殿牌)를 설치하는 등 철저한 역사적 고증으로 복원했다.

객사 현판명은 ‘목포의 객사’라는 뜻으로 목포지관(木浦之館)으로 문화재전문위원인 목포대 김지민 교수가 명명했다. 글씨는 유천 서종견 선생이 썼다.

객사 주변에 조성된 석축은 기존의 옛 석축돌을 최대한 활용, 전통 석축 쌓기 방식인 막돌 바른층 쌓기 방식으로 조성됐다.

시는 내년 상반기에 목포진 진입 주변 4개 골목길에 벽화를 그리는 등 목포진 역사공원을 명실 공히 원도심의 새로운 관광 랜드마크로 만들 계획이다.

목포진은 세종 21년인 1439년 4월 설치된 전라수영의 4개 만호진 중 하나였다. 이후 성종과 연산군 시대를 걸쳐 수군 주둔의 필요성이 강력히 제기돼 1501년 수군진성이 축성됐다. 그러나 1895년 고종 칙령에 폐지된 이후 1991년 6월 복원 필요성이 제기된 것을 시작으로 유물 발굴 조사 등을 거쳐 120년 만에 역사공원으로 변신했다.

박홍률 목포시장은“목포진 역사공원이 일반에 공개되면 유달산, 목포근대역사관 1·2관, 근대건축물들과 함께 인근의 삼학도와 연계되는 관광코스로써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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