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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 아산 10년 앙금 털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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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 아산 10년 앙금 털어냈다

입력
2014.12.3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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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영 천안시장-복기왕 아산시장… 행정협의회 열어 상생방안 논의

충남 천안시와 아산시는 29일 천안시청에서 '천안·아산생활권 행정협의회 1차 정기총회'를 열고 상생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천안시 제공
충남 천안시와 아산시는 29일 천안시청에서 '천안·아산생활권 행정협의회 1차 정기총회'를 열고 상생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천안시 제공

KTX 역사 명칭 선정과 택시영업권 등을 둘러싼 갈등으로 10여 년을 앙숙처럼 지내온 충남 천안시와 아산시가 다정한 이웃으로 변신했다.

천안시와 아산시는 29일 천안시청에서 천안아산생활권행정협의회 정기회의를 열고 내년부터 상호 문화여가시설 입장료 50% 할인 등 분야별 상생발전 방안을 협의 했다. 이 날 협의한 6개 안건은 ▦화장시설 및 공설봉안당 시설 사용료 할인 ▦천안아산복합문화정보센터 건립 ▦천안아산 경계지역 공원의 효율적 관리 ▦천안아산 행정구역 경계 조정 ▦천안 아산 시내버스 단일요금제 ▦문화여가시설 입장료 및 시설사용료 할인 등이다.

두 도시는 이 가운데 천안 화장시설 및 아산 공설봉안당 사용료 할인, 천안 아산 시내버스 단일요금제 도입부터 우선 실천키로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두 현안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시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나머지 4개 안건은 실무협의회에서 합의된 내용대로 최종 의결했다.

구본영 천안시장과 복기왕 아산시장은 6ㆍ4 지방선거 후보자 시절 ‘천안ㆍ아산 시민들의 행정 및 생활편의를 위한 협약식’을 맺었다. 이후 지난 9월 이원종 지역발전위원장과 안희정 충남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의회를 구성, 꾸준하게 실무접촉을 이어왔다.

두 도시 주민들은 이번 정기총회에서 상생발전을 담보할만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옴에 따라 경쟁과 대립의 기류가 해소되고 각종 현안의 해결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본영 천안시장은 “협의회 창립 이후 석 달이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실무협의회를 통해 상당 부분 발전적인 결과를 도출해 낸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앞으로도 두 도시의 공무원 모두 상생협력을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복기왕 아산시장도 “2014년의 역사적 출발을 잘 이어 갈 수 있도록 내년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두 지역간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앞으로 더 많은 성과를 이루어 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차 정기총회는 6개월 후 열릴 예정이며 행정협의회 규약에 따라 내년에는 복기왕 아산시장이 협의회장직을 수행한다.

이준호기자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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