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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상대팀에 위협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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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상대팀에 위협적”

입력
2014.12.3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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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와 협상 긍정적 전망

“계약에 실패한다면, 구단이 승리 보다 연봉 총액에 더 집착한다는 의미다.”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연봉 협상 중인 강정호(27·사진·넥센)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계열의 온라인매체 팬사이디드의 피츠버그 담당 칼럼니스트 크리스 호젠은 ‘강정호와 피츠버그는 어떻게 조화를 이룰까’라는 제목의 칼럼을 30일 게재했다.

호젠은 강정호가 올 시즌 한국프로야구에서 남긴 기록을 나열하면서 “강정호가 2시즌 연속 포스트 시즌에서 조기 탈락한 피츠버그의 잃어버린 고리를 채워주는 최고의 자유계약선수(FA) 옵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강정호와의 단독 교섭권을 따낸 피츠버그가 이제는 지갑을 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면서 “강정호는 그를 둘러싼 의문에도 충분히 상대팀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또 “강정호는 피츠버그가 포스트 시즌 항해를 더 멀리 할 수 있게 해주는 공격 무기가 될 것이다. 피츠버그는 선수층이 두텁지 않다”면서 “구단이 계약에 실패한다면 내년 시즌의 승리 보다 페이롤(연봉 총액)에 더 집착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꼴”이라고 밝혔다.

호젠은 피츠버그가 강정호에게 내년에만 포스팅 비용을 포함해 900만~1,000만 달러를 지출한다고 쳐도 그가 메이저리그 평균 수준 이상의 유틸리티 플레이어(2개 이상 포지션을 책임질 수 있는 선수) 역할을 해준다면 괜찮은 계약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강정호가 주전 유격수 자리를 맡을 가능성은 적지만, 3루수(조시 해리슨)와 2루수(닐 워커)는 언제든 꿰찰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호젠은 “피츠버그가 올해 주전으로 도약한 해리슨이 내년에도 이러한 모습을 보여줄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워커는 고질적인 허리 부상이 문제다. 특히 2016시즌 이후에는 FA 자격까지 얻는다. 강정호가 이른 시일 안에 적응만 한다면, 피츠버그는 워커를 팔고 (그 자리에 강정호를 투입한 채로) 또 다른 포지션을 메울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평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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