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용두산공원ㆍ해운대해수욕장 등서 대형 이벤트
울산, 간절곶 큰 인파 예상... 대왕암공원ㆍ함월산서도
경남, 남해ㆍ사천ㆍ거제ㆍ하동ㆍ함양 등 곳곳서 행사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송년ㆍ해맞이 행사가 부산, 울산, 경남 곳곳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부ㆍ울ㆍ경에는 전국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울산 간절곶을 비롯해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등 걸출한 해맞이 명소가 매우 많다. 해안선이 긴 경남은 바다를 낀 마을마다 해맞이 명소다.
▦부산
부산은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오후 11시부터 용두산공원에서 시민 3만명이 참석하는 송년행사가 열리고, 내년 1월 1일 해운대해수욕장에선 대규모 해맞이 행사가 개최된다.
용두산공원 송년 타종식에는 용두산 타워 기둥과 레이저를 활용한 멀티미디어 아트쇼와 줄을 이용해 해파리 조형물 등을 공중에 띄우는 이벤트, 송년 음악제 등이 열린다. 새해 카운트다운이 시작되면 화려한 불꽃놀이와 소망풍선 날리기, 용 모양 비행선 띄우기 등으로 축제 분위기가 연출된다.
새해 1월 1일 오전 7시32분쯤 첫 해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양의 해를 맞아 오전 4시30분부터 양 10여 마리가 시민들을 맞이한다. 백사장에 설치한 간이 울타리 주변에선 포토존과 먹이주기 체험을 할 수 있다. 모듬북, 아카펠라 등으로 구성된 축하공연과 창작 연 날리기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해가 떠오르면 참가 시민들이 각자 소망을 적은 풍선을 날리게 된다. 이어 헬기 3대가 축하비행을 하고 바다에서는 수영 동호회 회원들이 새해를 향해 거센 물살을 가른다.
기초자치단체에서도 다양한 해맞이 행사가 진행된다. 금정구는 이날 오전 6시 범어사 일주문 앞에서 출발해 금정산 정상 고당봉까지 1시간30분 가량 등산한 뒤 일출을 보고 떡을 나눠 먹는 이색 해맞이 행사를 마련했다. 영도구는 태종대 전망대에서 오전 6시30분 해맞이에 맞춰 광복 70주년과 영도대교 도개 80주년을 기념해 기마행렬과 태극기를 휘날리며 ‘만세 삼창’ 퍼포먼스를 벌인다.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도 같은 시각 큰 붓으로 새해 소망을 쓰는 퍼포먼스, 양 캐릭터를 배경으로 한 사진찍기, 민속놀이 체험, 떡국 5,000명분 나눔행사 등이 펼쳐진다. 광안대교 상층부는 이날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해돋이 관람객들을 위해 개방된다.
서구 송도해수욕장에서는 새해를 알리는 상고무 공연과 축하 폭죽 터트리기, 소망풍선 3,000개 날리기, 5,000명분 떡국 나눔 행사를 연다. 동구는 수정산 가족 체육공원에서 오전 6시50분부터 대북공연과 소원 리본 달기 등으로 짜인 ‘2015 동구민 해맞이 행사’를 준비한다. 남구는 이기대의 ‘오륙도 스카이 워크’ 일대에서 오전 7시부터 대북공연 등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동래구도 마안산 북장대에서 오전 7시에 ‘을미년 범구민 해맞이 행사’를 연다.
▦울산
울산은 전국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간절곶 해맞이 행사가 올해도 장관을 이룰 전망이다. 올해 일출은 7시31분22초. 포항 호미곶은 7시32분12초로 간절곶 보다 50초 늦다.
10만명 정도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해맞이 행사는 전날 전야제 행사부터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31일 밤 10시부터 10시50분까지 가수들이 무대 공연을 펼치고, 11시50분부터 0시10분까지는 새해 카운트다운과 함께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지며 전자현악과 밴드뮤지션, 재즈공연 등이 이어진다. 본격적인 해맞이 행사는 오전 7시부터 8시까지 모듬북 공연과 희망태양(풍선) 날리기, 소망풍선 날리기 등과 함께 최고조에 이른다.
중구문화원은 1월 1일 오전 6시30분부터 9시까지 중구 성안동 함월루에서 시민 2,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해맞이 행사를 갖는다. 행사는 오전 7시 함월루에서 국악동인 휴의 퓨전국악공연으로 시작된다. 7시20분께 성악공연이 펼쳐지는 가운데 해가 떠오르는 7시32분을 전후해 시립무용단의 대북공연이 장엄하게 펼쳐진다. 이어 중구의 안녕을 기원하는 풍선을 일제히 하늘로 날려보내면서 여성합창단의 공연이 대미를 장식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문화원 측이 어묵과 차류, 떡국 등을 참가자들에게 무료 제공한다.
동구 대왕암에서도 해맞이 장관을 구경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몰릴 전망이다. 이 곳에선 매년 1월 1일 3만여명의 시민이 운집했다. 올해 행사는 오전 6시30분부터 해맞이 광장에서 열린다.
동울산청년회의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6시30분 풍물길놀이에 이어 새해의 기운을 북돋우는 함성지르기, 소원풍선 날리기, 화관무와 학춤, 경기민요 등으로 진행된다. 부대행사로 소원풍선 만들기, 사랑의 차 나누기, 희망게시판 적기, 귀밝이 술 나누기, 떡국 및 어묵 나누기, 소원우체통 엽서쓰기 등이 마련된다.
바다를 낀 북구도 지역별로 행사를 연다. 강동 당사해양낚시공원에서는 1일 오전 6시부터 당사마을 어촌계가 주관하는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1일 오전 11시까지 소망풍선 날리기, 민요공연, 떡국 나누기, 녹차와 커피 등 음료 나누기가 진행되고, 용바위 앞에는 용(龍)조형물을 이용한 포토존이 운영된다. 무룡산에서는 효문동 새마을협의회와 부녀회가 오전 5시부터 8시까지 해맞이 행사를 열며, 염포산 팔각정에서도 자생단체들이 해맞이 행사를 갖는다.
▦경남
경남은 산과 바다에서 해넘이ㆍ해맞이축제가 열린다. 남해군은 31일부터 새해 첫날까지 상주면 상주은모래비치와 망산 전망대에서‘제13회 상주 해돋이ㆍ물메기축제’를 연다. 31일 오후 6시부터 각종 공연과 노래자랑에 이어 이날 자정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불꽃놀이가 시작된다. 축제에 참가하면 겨울 별미인 남해 물메기의 담백한 맛도 느낄 수 있다. 해맞이는 1월1일 오전 6시부터 망산에서 열리고, 다랑이논으로 유명한 가천다랭이마을에서도 해맞이 축제로 일출 기원제를 비롯, 풍물놀이 마당 등이 마련된다. 갯벌체험명소인 설천면 왕지등대마을과 망운산, 금산, 남해대교, 삼동 물미해안도로 등도 남해의 일출 명소다.
사천시에서는 31일 전국 9대 일몰 명소로 선정된 실안동 해안에서 해맞이 행사가 열리고,‘다리박물관’으로 불리는 삼천포대교에서는 떡국과 차를 무료로 나눠주는 ‘2015삼천포대교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거제시는 31일 오후 7시40분부터 장승포항 일원에서 불꽃 8,500발이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 송년 불꽃축제를 열고 이튿날엔 장승포 몽돌개에서 신년 해맞이행사를 연다. 통영 미륵산 해맞이를 위해 통영 케이블카를 타려는 관람객들은 1일 오전 5시부터 현장에서 탑승권을 발급받을 수 있다.
하동군은 섬진강과 하동읍내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하동공원에서 1일 오전 6시부터 해맞이 행사를 열고, 축하공연과 함께 참가자들에게 떡국을 무료로 제공한다. 남해 다도해가 장관을 연출하는 금오산과 두우산 정상 등 12곳에서 새해 기원제와 축하공연 등 해맞이 행사가 펼쳐진다.
함양군은 31일 오후 11시 ‘군민의 종’ 종각에서 제야의 종 타종식 행사를 열고, 다음날인 1일 오전 7시 백암산 정상에서 해맞이 불꽃낙화쇼와 합창단 공연 등이 어우러진 가운데 새해를 맞이 한다. 이밖에 창원시 마산합포구 만날공원, 창녕군 남지철교, 김해시 분성산, 밀양시 추화산 등에서도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목상균기자 sgmok@hk.co.kr
이동렬기자dylee@hk.co.kr
전혜원기자 iamjh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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