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지난 3월부터 9개월째 사상 최저 행진을 이어가며 1%대 금리 진입을 눈앞에 뒀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정기예금 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2.10%를 기록했다. 전월보다 0.07%포인트, 올해 1월과 비교하면 0.53%포인트 각각 떨어진 수치다. 상반기만 해도 매달 연 0.01~0.02% 수준으로 떨어지던 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하반기 들어 한은 기준금리가 두 차례 인하(8월, 10월)되면서 낙폭이 연 0.07~1.12%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 10월 연 1%대로 처음 진입한 은행 총수신금리는 지난달 0.04%포인트 내린 연 1.93%를 기록했다. 은행 총수신금리는 예금과 시장형 금융상품을 통틀어 은행이 지급하는 이자의 평균치를 뜻한다.
제2금융권의 정기예금 금리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저축은행 정기예금(1년 만기)은 10월 연 2.75%에서 지난달 2.73%로, 상호금융 정기예탁금(1년 만기)은 2.72%에서 2.65%로 각각 금리를 내렸다.
대출금리도 떨어졌다. 은행의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3.30%로 내려가는 등 전월(연 3.64%)보다 0.009%포인트 떨어진 연 3.55%를 기록했다.
이훈성기자 hs021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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