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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미라이, 현대차 투싼Ⅸ보다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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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미라이, 현대차 투싼Ⅸ보다 못해"

입력
2014.12.30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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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워즈오토, 수소전지차 비교 평가

"미라이, 소음 심하고 트렁크 좁아

SUV 대신 세단 전환은 미스터리"

“토요타 미라이는 투싼IX보다 소음이 심하고, 트렁크 공간도 좁다. 게다가 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기반의 수소연료전지차를 개발하지 않았는지 미스터리다.”

미국 유력 자동차 전문매체 ‘워즈오토(Wards Auto)’가 토요타의 세단형 수소연료전지차 ‘미라이’에 대해 혹평을 내놓았다. 특히 세계 첫 양산형 수소연료전지차이자 경쟁차인 현대차 투싼IX와 비교 시승을 통해 성능, 실용성 면에서 투싼이 미라이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내렸다.

워즈오토는 최근 일본에서 일반 판매에 들어간 미라이가 내년 4분기 미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판매에 들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몇 가지 문제 때문에 시장 진입에 필요한 만큼 충분히 준비가 안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가장 먼저 소음. 이 매체는 “추진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최근 캘리포니아 일부에서 리스 중인 현대차 투싼 연료전지차를 운전했을 때에 비해 매우 컸다”며 “미라이에 앞서 SUV 하이랜드를 기반으로 만든 연료전지차 보다도 높았다”고 꼬집었다. 이 소음은 앞뒤 좌석 아래에 놓여있는 연료전지 스텍(연료전지 셀을 쌓아 놓은 것) 때문에서 꾸준히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실용성 면에서도 투싼에 비해 미라이가 뒤처져 있다는 것이 이 매체의 평가. 워즈워토는 “4인승으로 예상 가격 5만7,000 달러(약 6,200만원)의 고가 차량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느낌”이라며 “미국인들이 선호하는 뒷자석 중간 시트가 없다는 점도 불만”이라고 지적했다. 투싼 연료전지차의 경우 뒷좌석을 674ℓ, 뒷좌석을 접었을 때 1,523ℓ의 트렁크 공간이 확보되지만, 미라이는 공간이 이보다 좁다고 평가했다.

특히 토요타의 SUV가 미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차량인데도, 투싼과 달리 하이랜드나 다른 SUV를 베이스로 연료전지차 개발을 이어가지 않고 세단형으로 바꾼 것은 미스터리라고 했다. 미라이의 주행 가능 거리(483㎞)는 투싼과 비슷하다.

한편 워즈오토는 1994년부터 해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6만 달러 이하의 차량의 엔진을 대상으로 ‘세계 10대 엔진상’을 뽑는데, 이 상은 자동차 엔진 부문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릴 만큼 그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그런데 ‘2015 10대 엔진상’에 현대차 투싼 수소연료전지차의 플랫폼이 포함돼 업계를 깜작 놀라게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소연료전지차로서 수많은 기존 엔진을 제친데다가 엔진이 아닌 플랫폼을 포함시켰다”며 “대외적으로 전세계 친환경차 기술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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