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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무는 한 해, 다시는 이런 아픔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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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무는 한 해, 다시는 이런 아픔 없기를

입력
2014.12.29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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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16일,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 295명과 아직 시신으로도 돌아오지 못한 9명의 실종자를 삼킨 어둠의 바다에 등대가 붉은 빛을 밝히고 있다.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을 기다리는 세 가족이 남아 있는 팽목항에서 한 자원봉사자 꽃다운 목숨을 앗아간 밤바다를 지켜보고 있다. 또다시 통곡의 회한을 겪지 않으려면 저 붉은 불빛이 내년에도 대한민국의 안전불감증에 경종을 울리는 경계등이 되어야 한다.

돌아오기를 기원하는,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라는, 그리고 고인들의 명복을 비는,

모두의 염원이 담긴 노란 리본이 아무도 없는 겨울밤 팽목항에서 휘날리고 있다.

사람은 죽으면 별이 된다고 하는데, 팽목항 등대 위로 흐르는 별빛이 마치 아이들의 영혼과 같이 빛나고 있다.

2015년 을미년에 다시는 이런 아픔이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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