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상금 400억… 금상엔 시흥·부천
총 400억원의 지원금(시책추진보전금)을 놓고 경기도내 7개 시군이 경합한 오디션에서 가평군이 대상을 차지하며 상금 100억원을 탔다. 이날 일부 부단체장은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하는 열의를 보였고 시군마다 40~50명씩 참가해 발표가 끝날 때마다 박수갈채를 보내며 고향을 응원했다.
광역단체가 시ㆍ도세 중 일선 시군에 내려 보내는 시책추진보전금을 오디션을 통해 지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평군은 29일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 열린 ‘넥스트 경기 창조오디션’ 본선에서 100억원 규모의 ‘가평 뮤직 빌리지’ 사업계획을 발표해 호평을 받았다. 옛 가평역사에 뮤직센터와 스튜디오, 클럽 등 음악관련 시설을 집적화해 재즈축제로 쌓아 온 음악도시와의 연계성을 강화한다는 내용이었다.
금상에는 시흥시와 부천시가 선정돼 각각 82억원과 33억원의 상금을 받았다.
시흥시는 정왕동에 경기서부지역 전통 제조업체를 위한 ‘경기서부 융복합지원센터 건립’ 계획을 발표했고, 부천시는 애니메이션 도시답게 ‘웹툰의 글로벌콘텐츠 프로젝트를 통한 일자리 창출’ 계획을 발표해 역시 많은 지지를 얻었다. 하지만 지역경제 발전 효과에서 밀려 아깝게 2위에 그쳤다.
은상에는 안산과 포천이 선정돼 19억원과 67억원을 받았다.
안산시는 상록구 광덕산안길과 석호로 등 2곳에 예비 청년사업가의 창업과 연구공간을 마련해줘 지역상권을 활성화할 계획을 마련했고, 포천시는 영북면에 한탄강댐 건설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을 위해 ‘한여울 행복마을 커뮤니티 조성계획’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동상에는 경기북부지역을 대표하는 산림휴양명소 조성계획을 발표한 파주시와 힐링건강마을 계획을 제시한 양평군이 선정됐다.
이날 심사는 9명의 외부전문가와 10명의 일반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진행했으며 선정 시군은 등급에 따라 신청액의 100~66%를 지원받았다.
경기도 관계자는 “지난해 1,762억원의 재정보전금을 369개 사업에 분할 지원하다 보니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면서 “이번 오디션은 우수사업에 지원을 몰아줘 효율성을 높이고 아이디어 경쟁도 부추기는 효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범구기자 eb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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