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해커들이 내년 서울에서 한판 대결을 펼친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해커들이 프로그램 실력을 겨루는 ‘해커톤(Hackathon)’이 내년 7월29일부터 8월1일까지 서울에서 열린다. 이 대회에는 전세계 해커 2,000여명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보편화된 해커톤은 해커(Hacker)와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한국에서 국제규모의 대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표적인 해커톤으로는 미국에서 열린 ‘디스럽트 2010 콘퍼런스’로 당시 대회에서 스마트폰 그룹채팅 서비스인 ‘그룹미’가 개발돼 8,000만달러(880억원)에 판매되기도 했다. 페이스북의 ‘좋아요’ 버튼과 채팅기능도 사내 해커톤 대회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유명하다.
내년 서울에서 열리는 해커톤은 3박4일 동안 자신의 아이디어를 프로그래밍해 결과물을 만들고 수상자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공데이터, 사물인터넷, 핀테크 등 최근 IT 트렌드를 반영한 주제가 다뤄지고 다양한 한류 콘텐츠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벤처기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이번 행사는 아이디어를 펼쳐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세계 인재들의 아이디어가 실제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멘토링과 투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손효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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