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인도가 국경 부근에 설치되고 있는 중국 연구 센터와 사원 등을 놓고 신경전을 폈다.
인도 매체들은 최근 인도국경순찰대가 인도와 네팔 국경 부근에서 22개의 중국 연구 센터가 설치된 사실을 보고했다고 전했다. 인도국경순찰대는 또 인도와 부탄 국경 부근에도 22개의 중국식 절이 있다고 강조했다. 인도 매체들은 이와 관련 전문가를 인용, “이는 중국이 반(反) 인도 선전 활동을 펴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도와 네팔 및 부탄은 국경선이 개방돼 있다는 점을 중국측이 악용하고 있다는 게 이들 설명이다.
이에 대해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는 29일 “인도 정치인은 공자학원 등 중국의 문화 교류 활동을 색안경을 낀 채 매우 경계하며 중국의 정상적인 남아시아 외교 활동 등도 모두 확장주의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는 구 시대적 냉전 사고의 유물”이라고 일축했다.
중국과 인도는 1962년 전쟁까지 치렀지만 카슈미르와 아루나찰 프라데시주 등 4,000㎞ 구간에서 국경선을 확정하지 못한 채 실질통제선(LAC)을 설정해 둔 상태다. 지난 9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인도를 방문했을 때도 인민해방군이 카슈미르 동남부 지역인 라다크의 LAC를 넘어 온 게 문제가 돼 양국 군 1,000여명이 대치한 바 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