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가 제정ㆍ공포한 자동차 연비 공동고시에 따라 공인연비에 대한 사후검증이 보다 엄격해질 전망이다. 그동안 거품 논란이 있었던 연비 측정 기준이 깐깐해지면서 최근 연비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이에 보쉬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 사업부의 도움을 받아 작은 운전 습관으로 겨울철 연료를 절감할 수 있는 유용한 팁을 살펴봤다.
●몸은 가볍게…트렁크 무게 줄이기
연비 절감을 위한 첫 번째 단계는 트렁크 무게 줄이기에서 시작된다. 차량 무게가 무거워질수록 연료 소비는 더 늘어난다. 가벼운 몸으로 더 효율적으로 달릴 수 있도록 트렁크에서 불필요한 물건을 최소화 시키는 것이 좋다. 휴가철 사용한 레저 용품이나 우산 등 습기가 남은 물건을 넣어둔 경우, 빛이 잘 들지 않는 트렁크 내부에서 곰팡이 및 세균이 번식할 위험 역시 높기 때문에 나들이를 다녀온 후라면 잊지 말고 트렁크 정리를 해야 한다.
●발은 든든하게…타이어 공기압 관리
자동차의 발이라고 할 수 있는 타이어 역시 연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적정 공기압은 노면과의 저항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타이어의 공기압이 적정 수치보다 10% 낮아질 때마다 연비는 3% 가량 감소한다. 뿐만 아니라, 타이어의 공기압이 떨어짐에 따라 타이어의 내부 온도가 상승, 타이어의 파손을 유발하기도 한다. 따라서 타이어 공기압을 주기적으로 확인, 적정공기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부터 꼼꼼하게…차량 내부 체크
차량 외부 요소를 점검했다면 내부 요소도 체크하자. 오랫동안 사용한 배터리는 효율이 저하되어, 길고 잦은 충전 시간을 필요로 한다. 이는 발전기에 과도한 부하가 걸리게끔 하고 엔진출력까지 감소시켜, 많은 연료 소모를 야기하게 된다. 때문에 정기적으로 배터리의 성능을 확인하고 제때 교환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엔진 내부의 연소를 도와주는 점화플러그와 연료량을 조절하는 산소센서 역시 연료 소모에 큰 영향을 주는 부품이다. 산소 센서가 노후화되거나 손상된 경우 정확한 제어가 불가능해 엔진 출력을 감소시키는 것은 물론 연료 효율까지 떨어트린다. 점화플러그의 경우, 카본이 쌓이거나 마모되면 혼합기가 완전히 연소 되지 않아 연료를 낭비하게 된다. 따라서 점화플러그와 산소 센서는 정기적인 점검을 통해 필요 시 곧바로 교체해줄 것을 추천한다.
●급출발ㆍ급가속ㆍ급제동은 그만…서행하는 ‘에코 드라이브’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급출발ㆍ급가속ㆍ급정지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연료 절감은 물론 온실 가스 저감 효과까지 볼 수 있다고 한다. 주행 중 급가속을 하면 일시적으로 연료 소모가 높아지며, 급출발 및 급제동 역시 연료를 낭비하는 주범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을 천천히 밟는 운전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또한 서행 역시 기름값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이다. 미국 환경보호협회(EPA)의 조사에 따르면, 80km/h이상의 속도로 주행하면 그 이하로 달릴 때보다 약 7%의 출력이 더 필요하다고 한다. 연비는 자동차의 속도를 높일 수록 나빠지므로, 규정 속도를 지키는 것만으로도 연료비를 아낄 수 있다.
안민구기자 amg@hksp.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