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누워 있는데…강남 유명 성형외과 수술실 생일파티 사진 논란
서울 강남의 한 유명 성형외과에서 의료진이 수술 도중 생일파티를 벌이고 장난을 치는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울 강남지역의 성형외과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간호조무사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에서 의료진은 수술대에 누운 환자(사진 원 안)를 뒤로 한 채 촛불이 켜진 생일 케이크를 주고 받으며 즐거워하고 있다.
이 밖에 수술실 내에서 음식을 먹거나 가슴수술에 사용되는 보형물을 가지고 장난치는 모습, 돈다발을 들고 있는 모습, 수술 도구로 팔찌를 수리하는 모습 등을 담은 사진도 공개됐다. 의사로 보이는 남성이 수술하는 장면과 카메라를 보는 모습도 찍혀 의사 역시 사진 촬영을 제지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사진은 논란이 일자 SNS에서 삭제됐지만, 이미 인터넷에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최근 성형수술을 받던 여대생이 수술 중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터라 수술 도중 의료진의 부주의와 과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9일 서초구의 한 성형외과에서 턱을 깎는 수술을 받은 대학생 정모(21ㆍ여)씨는 회복실에서 의식을 찾지 못해 숨졌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음식을 먹으려면 수술복은 왜 입으며 마스크는 왜 쓰며 수술장갑은 뭐 하러 끼는지 모르겠다” “의사들이 환자를 동물로 인식하고 있나 보다” “이제야 수술실에서 환자들이 이유도 모른 채 죽어가는 이유를 알 것 같다” 는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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