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구조 과정에서 숨진 고 한주호 준위 동상 제막식이 27일 모교인 서울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에서 수도전기공고 총동문회 주관으로 열렸다. 한 준위 동상은 2011년 경남 진해 해양공원에 이어 두 번째다. 제막식에는 유가족과 총동문회, 천안함 재단 및 해군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수도전기공고 총동문회는 “고인의 살신성인 정신을 기억하고 해군의 영웅이자 자랑스러운 동문임을 잊지 않기 위해 모교에 동상 건립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동상은 한 준위가 전우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천안함 46용사가 있는 바다 속을 가리키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한편 고인은 1957년 서울에서 태어나 18세에 해군 부사관에 지원해 특수전 요원이 됐다. 그 후 35년간 특수전 부대에 근무하며 수중파괴 전문가로 각종 훈련과 임무를 수행했다. 천안함 사태 나흘 뒤인 2010년 3월30일 구조작업을 하다 의식을 잃고 쓰러져 응급치료를 받았지만 숨을 거뒀다. 정부는 군인정신과 희생정신을 기려 ‘충무무공훈장’을 추서했다.
안아람기자 onesh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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